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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르다스 서부고지] 사라진 물자 ~ 눈 속에 잠든 것* 오리온: 응? 고민 있는 표정이라고? 아하하, 그렇게 심각해 보였어? 실은…… 매의 보금자리를 어떻게 재건할지 생각 중이었어. 오리온: 이 근방은 제7재해가 몰고 온 한랭화로 큰 피해를 입었어. 사람은 물론 쥐들조차 살지 않는 폐허가 되고 말았지. 오리온: 그랬던 게 최근에 이단자 토벌 거점으로 재건되기 시작한 거야. 물론 아주 좋은 일이지. 그 일에 종사할 수 있는 것도 자랑이고. 그런데 막상 해보니 재건이란 게 보통 일이 아니더라고……. 오리온: 이단자들을 상대하는 건 물론이고 귀족 간의 권력 다툼이나 원주민과의 충돌 등…… 문제가 너무 많아서 사람이 턱없이 모자란 상황이야. 오리온: 바로 어제도 요새에서 보관하고 있던 물자를 누군가가 대량으로 훔쳐가 버렸어. 그런데 사람이 있어야 수사를 하든 말든…..
[이슈가르드] 랄거의 딸을 나르다 고민하는 기병: 당신이 외부에서 왔다는 모험가인가? 긴히 부탁할 일이 있다. 매의 보금자리에 있는 내 친구한테 선물을 보내고 싶어. 고민하는 기병: 사정은 설명하기 힘들지만, 내가 직접 가져다줄 순 없거든……. 잊힌 기사 주점에 있는 '하층의 화가'에게 물건을 받아서 매의 보금자리에 있는 '에메리셀'에게 가져다주면 돼. 하층의 화가: ……당신이 운반 담당자야? 좋은 선택이군. 외부에서 온 모험가라 이거지. 아무것도 모르는 자만큼 안전한 인원도 없지. 하층의 화가: 당신이 운반할 물건은 이 전쟁신 종교화다. 아, 혹시라도 남들 앞에서 내용물을 열어보진 말라고. 그대로 '매의 보금자리'에 있는 '에메리셀'한테 넘겨. 하층의 화가: 자, 그럼 지금부터 우린 서로 모르는 사이야……. 난 아무 상관 없는 사람이니..
[이슈가르드] 취하고 싶지만 지브리옹: 이봐, 뭐 하나 부탁 좀 하자. 계단 아래서 술 마시는 남자한테 이 따뜻한 포도주 좀 갖다 줘. 지브리옹: 저 친구는 우리 단골손님인데 얼마 전에 일자리를 잃었거든……. 상심이 클 테니 위로 차원에서 한 잔 사련다. 취할 수 없는 남자: 내가 왜…… 내가 뭘 잘못했다고……. 세상일이란 게 어찌 이리 허망한지……. 취할 수 없는 남자: ……지브리옹이 나한테? 이거 참 고맙구만……. 지금은…… 다 잊고 싶은 기분이거든……. 취할 수 없는 남자: 난 며칠 전까지만 해도 한 귀족을 섬기는 기병이었어. 그런데 그 집안 안주인이 이단자로 고발당하면서 상황이 변했지. 결국 주인 나리도 작위를 박탈당했고, 나도 해고당한 거야. 취할 수 없는 남자: 이거나 마시고 다 잊었으면 좋겠군…… ……아니, 역시 관둬야..
설원의 침입자 머컬린: 저기…… 내, 내 말 좀 들어봐! 아까 얼음집에서 잠시 몸을 녹이고 있었는데 말이야, 아무도 없는데 어디서 소곤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거야! 머컬린: 부, 부탁이야. 어디서 나는 소리인지 알아봐 주면 안 될까!? 안 그러면 무서워서 잠도 못 잘 것 같아! 눈사람: 안뇽 나는 눈사람. ……큰일이다…… 큰일 났다…… 녹고 있다 내 몸이 녹고 있다…… 눈사람: 인생 다 부질없다…… 어쩐지 서글프다…… 누가 나한테 힘내라고 안 해주려나…… 눈사람: 이노옴 너 진심이 안 담겨 있다! 그런 차가운 태도론 안 된다! ……앗 내가 더 차가운가. 눈사람: 흐흠 인간이 나를 신경 써주는 것도 기분이 꽤 괜찮다…… 좀 더 '응원'해라 나를! 더 커져라! 단단해져라! 하고 말이다! 눈사람: 음 기분 정말 좋다아. 너 ..
밤을 가져오는 시 시인 지망생 청년: 어라, 너는 여행자구나? 혹시 시간이 된다면 내 취재 좀 도와줘! 시인 지망생 청년: 나한테는 연로해서 눈이 보이지 않는 할머니가 있는데. '밤하늘'에 대한 느낌을 내 시를 통해 전하고 싶어! 그래서 다른 사람들은 '밤을 보면 어떤 느낌이 드는지' 조사하고 싶어. 시인 지망생 청년: 난 중용의 공예관 쪽을 맡을 테니 너는 다른 장소를 부탁해! 주민들의 얘기를 다 들으면 이곳에서 다시 만나자. 사례는 꼭 할 테니 부탁한다! 레이 케쉬: 밤하늘에 대한 감상이요? 책에 적힌 기록과 실제로 본 밤하늘은 역시 다르더군요. 실제로 본 밤하늘은 매우 밝아서 손을 뻗으면 닿을 것만 같았습니다. 발스윌: 생전에 밤하늘을 보게 될 줄 몰랐어요. 참, 별을 바라본 적이 있는데, 별이 계속 움직이더니 사라..
[★] 추억 여행 ~ 친구의 미소 포르탕 가 집사: ……앗! 시, 실례했습니다…… 생각에 잠겨있느라 그만. 여러분을 성도의 문에서 맞이한 날을 떠올리고 있었습니다. 포르탕 가 집사: 찬바람이 휘몰아치는 추운 날이었지요……. 저는 여러분을 저택에 모신 후 성도를 안내해드린 일을 매우 큰 자랑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포르탕 가 집사: '과거는 미래의 길잡이'라는 말이 있지요. 저는 한낱 집사일 뿐이지만, 거대한 역사를 체험한 자로서 올바른 사실을 다음 세대에 전하고자 합니다. 포르탕 가 집사: ……모험가 님도 가끔은 과거를 돌아보시는 게 어떻습니까? 아차, 주제넘은 발언이었군요…… 실례했습니다. 포르탕 가 집사와 대화하여 과거의 모험을 떠올렸다. 추억을 되짚는 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보석홀장 거리에 있는 '엘레이스'를 찾아가..
[외지 라노시아] 항로를 지켜라 흑와단 이병 오거스틴: 감시대 야영지에서는 땅으로 다니면 코볼드족한테 습격을 받기 때문에 중요한 물자는 하늘…… 기구를 써서 나르고 있슴다. 흑와단 이병 오거스틴: 그런데 가끔 고지 콘도르가 그 기구를 건드리기도 해서 문제가 되고 있슴다. 놈들을 처리하면 편히 옮길 텐데…… 어떻게 좀 안 되겠슴까? 흑와단 이병 오거스틴: 다음 물자가 도착하려면 시간이 걸릴 것 같아요! 빨리 고기가 도착하지 않으면 끔찍한 일이……. 전직 해적의 식욕, 진짜 장난 아니에요……. 흑와단 이병 오거스틴: 기구를 건드리는 마물을 처치해주셔서 감사함다! 우리한테 기구는 식량이나 무기를 운반하는 엄청 중요한 것이지 말임다. 흑와단 이병 오거스틴: ……헌데 실은 흑와단 타격부대가 마물보다 더 무섭슴다. 가끔 병사들이 배가 고프다며 우..
[저지 라노시아] 과감한 등대지기 로스튼치: 등대지기는 배와 항로를 지키는 숭고한 임무를 안고 있다. 그래, 나도 잘 알지만…… 아무리 애써도 고독을 견디기 힘들 때가 가끔 있어. 로스튼치: 만약 그때 걔한테 고백했더라면 지금쯤 내 곁에…… 아니, 아직 늦지 않았을지도……. 그래, 그 사람이 좋아하는 꽃에 내 마음을 담아 선물해보자. 로스튼치: 그 사람 이름은 김토타…… 모라비 조선소에서 경비대장을 맡고 있는 능력 있는 여자야. 로스튼치: '텅 빈 심장'에서 '라노시아 방울꽃'을 꺾어 김토타한테 전해다오. 향기에 이끌려 곧잘 마물이 꼬이니까 조심하고. 흑와단 대위 김토타: 등대지기 로스튼치가 나한테? 흑와단 대위 김토타: 그렇구나, 그 녀석 아직도 나를…… 하지만 미안하군. 난 그 사람 마음을 받아줄 수 없어. 흑와단 대위 김토타: 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