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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 에오르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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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사 로민사] 꿈을 낚는 배 시시푸: 제7재해 이후 고기잡이를 그만두었던 사람들이 요즘 하나둘씩 바다로 돌아오고 있어요. 시시푸: 하지만 고기잡이에 나서려면 어선이 필요하잖아요? 그래서 날디크와 비멜리 사에 새 어선을 주문하려고 해요. 시시푸: 상층 갑판의 갑주제작사 길드에 가면 '하난자' 님이 있을 거예요. 가서 어선을 제작해달라고 말해줄래요? 그분이 조선회사 사장님이거든요. 하난자: 응? 어부 길드가 어선을 발주하려 한다고!? 이런, 이를 어쩌나……. 하난자: 날디크와 비멜리 사는 지금 대형 선박 건조에 들어가서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거든. 여기에 어부 길드의 주문까지 겹치면 손이 부족할 것 같은데……. 하난자: 하지만 어부 길드는 오랜 단골이니 밤을 새워서라도 맞춰보겠다고 시시푸에게 얘기해둘게.
[림사 로민사] 고급 레스토랑인 이유 하라호노: 어서오십시오, 손님. 여기는 고급 레스토랑 '비스마르크'입니다. 어머, 혹시 모험가님 아니신가요? 하라호노: 맞군요! 잘 됐다. 부탁드리고 싶은 일이 있거든요. 갑자기 단체 손님 예약이 들어와서 식재료가 부족할 것 같아요. 하라호노: 야생 '양'을 처치해서 '신선한 양고기'를 4개 가져다주시겠어요? 하라호노: '양'이 어디 사는지는 물에 빠진 돌고래 주점 아래층의 방파벽 회관에 있는 경비병 '아뷜파'가 잘 알고 있을 거예요. 아뷜파: 비스마르크의 의뢰로 야생 '양'을 잡으러 간다고? 갓 잡은 양고기 요리라…… 생각만 해도 군침이 도는데. 아뷜파: 어이쿠 미안. 나도 모르게 상상하고 말았군. '양'은 이 다리 끝에 있는 산들바람 관문으로 나가서 남쪽으로 가다 보면 한가롭게 걸어다니는 게 보일 거..
[림사 로민사] 비장의 몽타주 라티샤: 저희는 항상 정성을 다해 손님을 접대하지만 손님 중에는 매정한 분도 더러 계셔요. ……실은, 무전취식 사건이 일어났답니다. 라티샤: 여기, 우리 요리사 '르수시모'가 준비한 '무전취식 용의자 몽타주'가 있어요. 이걸 가지고 노란셔츠에 신고를 하려고 해요. 르수시모: 저희가 사랑을 담아 만든 요리를 먹고 보상도 없이 도망치다니, 용서할 수 없어요! 르수시모: 이 '무전취식 용의자 몽타주'를 산호탑에 근무하는 노란셔츠 '고드버트'에게 보여주세요! 고드버트: 레스토랑 '비스마르크'의 '무전취식 용의자 몽타주'를 가지고 왔다고? 고드버트: 이, 이 몽타주는…… 신고가 들어왔으니 최선을 다하겠네. 그것이 바로 우리 노란셔츠의 임무이니까. 고드버트: 다만…… 몽타주를 가지고 온 건 좋은데, 이건 도대체 뭘..
[림사 로민사] 실리에 밝은 해적 모딘: 자네, 모험가라면 우리 일 한번 해볼 생각 없나? 솜씨 좋게 마무리해서 우리 두령님 눈에 들면 앞으로도 여러모로 편의를 봐주실 거야. 모딘: 이 위층의 테라스로 가봐. 림사 로민사 3대 해적 중 하나인 '백귀야행'의 두령 '카르발랭' 님이 괜찮은 일거리를 주실 테니까. 카르발랭: 어서 오십시오, 방문자여. 우리는 '합법적으로' 사들인 동방의 향신료를 이 가게에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카르발랭: 며칠 전 저희 '상선'이 바다 위에서 희귀한 '향신료'를 사들였지요. ……그 때문에 당신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카르발랭: 이 '일곱 번째 세이지의 봉투'를 제가 말하는 사람들에게 가져다주십시오. 상품 설명서와 견본품이 들어있습니다. 카르발랭: 이걸 산호탑의 '기나데'와 레스토랑 '비스마르크'의 총주방장 '링자..
[림사 로민사] 미아교는 무너지지 않는다 하난자: 저 앞에 보이는 '폭풍 관문' 건너편에 미아교라는 다리가 있는데, 혹시 아니? 그 다리를 지탱하는 건 우리 갑주제작사 길드에서 만든 금속 부품이지. 하난자: 그런데 얼마 전 바데론에게서 연락이 왔어. 다리가 흔들린다는 민원이 부쩍 늘었다고 하더구나. 우리도 조사를 해봤는데, 아무래도 쥐 때문에 그런 것 같아. 하난자: 네가 미아교 부근에 있는 '쥐'를 5마리 정도 처치해주지 않겠니? 끝나면 물에 빠진 돌고래 주점의 '바데론'에게 보고해주렴. 바데론: 고생이 많았네. 하난자에게 이야기는 들었어. 생쥐나 잡으러 다니는 게 별것 아닌 일처럼 느껴질지도 모르지만 도시 사람들은 무척 고마워하고 있으니 자랑스럽게 생각하게나! 바데론: 미아교는 붉은수탉 농장과 도시를 잇는 중요한 길이거든. 다리가 끊어지기라..
[림사 로민사] 그때 그 시절 오칼카야: 으음…… 넌 또 뭐야? 이 술집에 가려고? 때려치우는 게 좋을걸. 오칼카야: 여긴 림사 로민사의 3대 해적 중 하나인 '홍혈성녀단'의 구역이거든. 심지어 오늘은 두령님 심기가 엄청 불편하시기까지 하다구! 오칼카야: 아니, 가만있어 봐……. 네가 두령님 기분을 풀어줄 수도 있지 않을까? 오칼카야: 혹시 모르니까 이 술집 '영원한 소녀 주점' 안에 계신 두령 '로즈웬' 님께 '무릎'을 꿇고 인사드려 봐. 이 도시에 새로 왔으니 그 정도 인사는 드려야지. 로즈웬: ……못 보던 녀석이 알짱거리는군. 자, '무릎'을 꿇고 나에게 잘 부탁드린다는 인사를 하겠어? 아니면 우리 애들한테 강제로 쫓겨나겠어? ……어떻게 할 거야!? 로즈웬: 호오, 제법 예의 바른 아이로구나. 혹시 우리가 3대 해적 중 하나인 ..
[림사 로민사] 안내원이 하는 일(언니 편/동생 편) 기나데: 벌써 알고 계실지도 모르지만 요즘 림사 로민사에 실종 사건이 연달아 일어나고 있어요. 기나데: 그래서 '실종자 명단'을 준비했습니다. 방파벽 회관에 가시면 우리 동료 '응델리카'가 경비를 하고 있을 거예요. 그녀에게 이 명단을 전해주시겠어요? 응델리카: 림사 로민사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네? 본부에서 직접 작성한 '실종자 명단'을 가지고 오셨다고요? 응델리카: 고맙습니다. 잘 외워두었다가, 혹시 이 리스트에 이름이 올랐는데 돌아온 사람은 없는지 조용히 체크할게요. 응델리카: 림사 로민사에 오는 사람들 대부분이 여길 지나가니까요. 제가 이런 차림으로 여기 서 있는 것도 다 이유가 있답니다. 노란셔츠 제복으론 들어오려는 사람들이 미리 경계할 테니까요. 응델리카: 오가는 사람들을 많이 봐서 그..
설원의 침입자 머컬린: 저기…… 내, 내 말 좀 들어봐! 아까 얼음집에서 잠시 몸을 녹이고 있었는데 말이야, 아무도 없는데 어디서 소곤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거야! 머컬린: 부, 부탁이야. 어디서 나는 소리인지 알아봐 주면 안 될까!? 안 그러면 무서워서 잠도 못 잘 것 같아! 눈사람: 안뇽 나는 눈사람. ……큰일이다…… 큰일 났다…… 녹고 있다 내 몸이 녹고 있다…… 눈사람: 인생 다 부질없다…… 어쩐지 서글프다…… 누가 나한테 힘내라고 안 해주려나…… 눈사람: 이노옴 너 진심이 안 담겨 있다! 그런 차가운 태도론 안 된다! ……앗 내가 더 차가운가. 눈사람: 흐흠 인간이 나를 신경 써주는 것도 기분이 꽤 괜찮다…… 좀 더 '응원'해라 나를! 더 커져라! 단단해져라! 하고 말이다! 눈사람: 음 기분 정말 좋다아. 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