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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 에오르제아/라노시아

[서부 라노시아] 어린 사냥개를 구하라 / 마수가 지키는 것

선행: https://oh-shit-its-monday.tistory.com/72

서부 라노시아 ( 26.4 , 26.4 ) Z: 0.1 스크리뷜트

 

스크리뷜트: 상인 르콘타이가 왜 문제냐면, 그 사람이 아직 밀수용 짐승을 데리고 있을지도 모르거든.
스크리뷜트: 미안한데 르콘타이한테 다시 가서 위험한 짐승을 데리고 있지 않은지 확인해주면 안 될까?

르콘타이: 또 너니…….
뭐? 위험한 짐승을 숨겨놓지 않았냐고?
……그래, 알았어. 다 불면 될 거 아냐.
르콘타이: 실은 팔려고 들여왔던 새끼 사냥개가 이 근처에 있는데, 해적들이 죽은 사냥개를 보충하는 데 쓰려고 이 녀석을 노리고 있는 것 같아.
르콘타이: 이번 소동 때문에 며칠 동안 못 돌봐줘서 쫄쫄 굶고 있을 텐데…….
아마 기운이 없어서 해적이 쫓아와도 못 도망갈 거야.
르콘타이: 어디에 숨겼는지 알려줄 테니까 당신이 '굶주린 강아지'를 데려와 줄래?
르콘타이: 그런데 그 강아지가 워낙 경계심이 강하다 보니 먼저 이 먹음직스러운 뼈로 관심을 끈 다음 '진정'시켜주지 않으면 분명 겁먹어서 크게 반항할 거야.
르콘타이: 강아지는 '쿼터스톤'에 숨겨놨어.
해적들보다 먼저 강아지를 찾아줘. 알겠지?

굶주린 강아지: 으르르르…….

 

굶주린 강아지: 멍멍!

 

굶주린 강아지: 으르르…….


굶주린 강아지 '/진정'시키기


굶주린 강아지: 끄응~

 

스크리뷜트: 얘기 들었어, 모험가.
쿼터스톤에 가서 '굶주린 강아지'를 찾았다며?
어때, 그래서 잘 찾았나?
스크리뷜트: ……흐음.
얘가 르콘타이가 말한 강아지야?
스크리뷜트: 실은 방금 르콘타이가 찾아와서 사건에 대해 다 털어놓고 갔어.
진심으로 반성하는 것 같던데.
스크리뷜트: 아, 그리고 좋은 소식이 있어.
스크리뷜트: 네가 르콘타이를 만나러 간 사이에 우리 노란셔츠가 해적들을 싹 잡아들였다고!
스크리뷜트: 이제 이 소동도 마무리될 거야.
협조해줘서 고맙다.
스크리뷜트: 그나저나 이 개가 널 엄청 좋아하는 것 같은데?
흠, 이러면…… 딴 데로 데려가자니 불쌍한데.
그냥 네가 데리고 키우는 게 제일 좋지 않을까?
스크리뷜트: 우리 노란셔츠 대기소에서는
마음대로 사냥개를 데려다 키울 수 없거든…….
그러니 네가 얘 좀 챙겨줘라, 응?

 


 

서부 라노시아 ( 26.4 , 26.4 ) Z: 0.1 스크리뷜트

 

스크리뷜트: 이제 남은 건 풀려난 사냥개인데……
오히려 더 큰 문제는 놈들이 쫓던 커얼이야.
스크리뷜트: 커얼은 사냥개랑 싸우느라 신경이 예민한 상태인데, 그런 녀석들이 이제는 사냥개뿐 아니라 이렇게 만든 해적들…… 아니, 인간을 증오하고 있을 거란 말야.
스크리뷜트: 그런 커얼을 이대로 방치할 순 없어.
무고한 시민을 해치기라도 하면 큰일이니까.
스크리뷜트: 어차피 이렇게 된 이상 그 커얼을 최대한 빨리 처분할 수밖에.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우리 노란셔츠의 사명을 위해서 때로는 가슴 아픈 결단을 내려야 할 때도 있는 거야.
스크리뷜트: 다시 네 도움이 필요할 것 같다.
커얼은 아직 '해골 골짜기' 근처에 숨어있을 거야.
찾아내서 처치해다오.

 

아기 커얼: 끄응…….

 

아기 커얼: 냐앙…….

 

아기 커얼은 자신을 적으로부터 구해준 모험가를 제 부모인 줄 아는 것 같다…….

 

스크리뷜트: 무슨 일이야, 모험가?
'해골 골짜기'에 있는 커얼은 물리쳤어?
스크리뷜트: 그래……? 커얼은 이미 죽어있었구나.
이 아기 커얼을 남기고.
스크리뷜트: 사냥개들도 거의 다 커얼한테 물려 죽었어.
그 아기 커얼을 노리던 무리가 마지막이었나 보네.
스크리뷜트: 이번 사건에 연루된 해적은 다 잡아들였지만 어째 뒷맛이 씁쓸하네. 이렇게 많은 피가 흘렀으니…….
스크리뷜트: 하지만 이제 커얼과 사냥개 간의 무의미한 싸움은 수습되었다고 봐도 되겠지.
너 없이는 힘들었을 거야. 정말 고맙다.
스크리뷜트: ……이제 이 아기 커얼만 해결하면 되는구나.
그런데 얘가 너를 무척 따르는 것 같네.
어미를 잃어서 그런가…… 가엾기도 하지.
스크리뷜트: 당장 해가 될 것 같진 않지만……
그래도 커얼은 커얼이란 말씀이야.
그래도 이 딱한 녀석 생명을 빼앗자니 마음이 너무 아프군.
스크리뷜트: ……그래, 좋아.
아기 커얼은 네가 잘 키워주리라 믿고 맡길 테니까, 이 아이가 착하게 자랄 수 있도록 잘 부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