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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 에오르제아/라노시아

[서부 라노시아] 에어크햄에게 바친다 ~ 중요 임무는 끝났다

선행: 사하긴족과 싸우는 법 https://oh-shit-its-monday.tistory.com/70

 

[서부 라노시아] 박쥐의 가르침 ~ 방파벽을 지키는 형제

알트푸트: 앗, 너 모험가 아냐? 마침 잘 됐군. 혹시 황혼박쥐 잡으러 갈 생각 없어? 황혼박쥐 날개가 5장 정도 필요하거든. 알트푸트: 응? 제발 부탁이야. 그건 이 아저씨한테 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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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 라노시아 ( 22.4 , 20.0 ) Z: 0.3 흑와단 중사 알뤼어루프

 

흑와단 중사 알뤼어루프: 나 참…… 루한트 녀석, 오늘은 병기 개발부가 만든 신형 포탄을 시험 발사하는 날이라고 그렇게 말했는데…….
흑와단 중사 알뤼어루프: 보나 마나 또 무덤에 가 있겠지.
……군인이라는 녀석이 그렇게 감수성이 예민해서야.
너, 잠깐 가서 루한트 녀석 좀 불러와 주면 안 될까?
흑와단 중사 알뤼어루프: 또 '에어크햄 묘지'에 기도하러 갔을 게 뻔하니까, 이 향기별꽃을 주고 묘지에 기도라도 올려줘. 그럼 그 녀석 마음도 풀리겠지.

 

흑와단 중사 루한트: ……에어크햄…….

영령이여, 편안히 잠드소서.

 

흑와단 중사 루한트: 아…… 향기로운 꽃이로군. 귀공도 성묘를 하러 왔소?

자, 사양할 것 없소. 그 꽃을 무덤에 바치시오.

 

흑와단 중사 루한트: 이 근방에는 '하프스톤 개척지'라는 마을이 있었다오.
과거에 사하긴족의 습격을 받고 몰살당했지만 말이오.
그런데 그때 동료를 위해 괭이 한 자루로 맞선 농부가 있었소.
흑와단 중사 루한트: 그가 바로 '에어크햄'이라는 사나이요.
그 후로부터 그의 묘지는 사하긴족과의 싸움에서 목숨을 잃은 이들의 넋을 기리는 위령비로 모셔지게 된 거라오.
흑와단 중사 루한트: 우리 '흑와단'도 그들의 희생이 결코 헛되지 않도록 앞으로도 숙적 사하긴족과 맞서 싸울 것이오.
나는 이 다짐을 잊지 않기 위해 자주 이 묘지를 찾는 거라오.


서부 라노시아 ( 23.1 , 20.3 ) Z: 0.4 흑와단 중사 루한트

 

흑와단 중사 루한트: 보아하니 귀공은 모험가인 것 같소만, 묘지에 온 김에 일거리 하나 맡아주시지 않겠소?
흑와단 중사 루한트: 실은 무덤 근처에서 사마귀가 알을 깐 것 같은데……
주변에 있는 살인사마귀를 좀 처치해줄 수 있겠소?
4마리면 충분할 거요. 그럼 부탁 좀 하리다.

흑와단 중사 루한트: 수고 많으셨소, 모험가여.
이제 에어크햄도 지하에서 조용히 쉴 수 있을 것이오.
흑와단 중사 루한트: 이제 나도 내 자리로 돌아가야겠군.
……그러고 보니 신형 포탄을 시험할 예정이었지.
서둘러 알뤼어루프에게 가봐야겠소.
흑와단 중사 루한트: 이번 일에 대한 보상은 해골 골짜기 대장인 팔크브뤼다 중령님께 받아가면 될 것이오.
그럼 건승하시오, 모험가여.

흑와단 중령 팔크브뤼다: 모험가로군. 무슨 일인가?
……무덤 부근의 살인사마귀를 퇴치하고 왔다고?
흑와단 중령 팔크브뤼다: 그래, 수고 많았다.
부하를 대신하여 상관인 내가 노고를 치하하지.


서부 라노시아 ( 22.7 , 22.7 ) Z: 0.4 흑와단 중령 팔크브뤼다

 

흑와단 중령 팔크브뤼다: 지금까지 도와줘서 고마웠다, 모험가여.
림사 로민사의 흑와단 군령부로부터 연락이 왔어.
흑와단 중령 팔크브뤼다: 노란셔츠의 레이너 사령관이 전갈을 보냈다.
'사스타샤 침식 동굴' 조사에 관한 내용인데, 실력이 아주 뛰어난 모험가를 고용했다더군.
흑와단 중령 팔크브뤼다: 음…… 설마 여기 적혀있는 모험가가 귀공을 말하는 거였나?
하하하하하! 일이 그렇게 된 거로군!
참 인연이라는 게 신기하기도 하지.
흑와단 중령 팔크브뤼다: 실은 우리도 파견해놓은 인원이 있거든.
하지만 무엇보다 우리 본분은 요새를 지키는 것 아니겠나?
그러니 우린 이 일에서 물러나 귀공에게 뒷일을 맡기겠다.
흑와단 중령 팔크브뤼다: 사스타샤로 가는 길에 내가 파견해둔 자가 있을 거야.
그자…… '캣기스틀 원사'에게 얘기해서 임무가 끝났으니 그만 돌아오라고 전해다오. 잘 부탁한다.

흑와단 원사 캣기스틀: 너 지금 '사스타샤 침식 동굴'로 가는 거야?
에이, 그만둬! 비실비실한 게 죽기 딱 좋게 생겨서는.
나도 겨우 빠져나왔단 말이야.
흑와단 원사 캣기스틀: 지금은 여기서 작전 회의 중이야! 나 홀로 작전 회의!
난 '흑와단'의 엘리트이자 촉망받는 신인이거든~
물론 실력 좀 발휘하면 이 정도야 껌이지만~
흑와단 원사 캣기스틀: ……해골 골짜기 야영지로 돌아가라고?
팔크브뤼다 중령님이 그러셨어?
임무 완료라고? 나 이제 가도 되는 거야……?
흑와단 원사 캣기스틀: 아, 아하하하. 그렇구나아~
알겠어, 그럼 뒷일은 너한테 맡길게!
아이고 아쉬워라, 내 진짜 실력을 보여줄 기회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