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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 에오르제아/다날란

[울다하] 어느 공처가의 비극

선행: https://oh-shit-its-monday.tistory.com/58

 

[울다하] 사라진 금 ~ 돈 나올 구멍

겔터: 야, 거기 너. 지금 나랑 눈 마주쳤지? 어엉? 쫄기는. 내가 잡아먹기라도 하냐? 겔터: 별건 아니고, 투기장 근처에 있는 '디디라타'라는 멍청이 자식한테 가서 전해줘라. 나한테 빌려 간 돈 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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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다하 날 회랑 ( 7.9 , 12.0 ) 히히토

 

히히토: 아이참…… 날 신께 바치는 헌금은 왜 이렇게 비싼 거람!
매달 꼬박꼬박 내느라 아주 등골이 휘겠어!
히히토: 게다가 파티에 입고 나갈 드레스에 미용실에 맛집 탐방에 또 애완동물 사료값까지…….
이러다 쫄딱 망할 것 같아!
히히토: 어휴, 이게 다 우리 남편 때문이라니까!
그 양반 벌이가 시원찮으니 먹고 살기가 이렇게 힘든 거 아니겠어!
히히토: 거기 당신!
우리 남편한테 가서 일 좀 더 열심히 하라고 엉덩이 한 번 걷어차 주고 올래요?
히히토: 우리 남편은 '보보니마'라는 비실비실한 남잔데, 지금쯤이면 아마 '투기장' 근처에서 검투사 포스터 붙이는 일을 하고 있겠네요.

보보니마: 제, 제가 보보니마인데요…….
뭐, 마, 마, 마누라가 보내서 왔다고요……!?
히, 히이익, 잘못했어, 여보~!
보보니마: 죄, 죄송하지만 모험가님!
이 불쌍한 공처가 목숨 한 번 살려주시는 셈 치고 제 일 좀 도와주실 수 있을까요……?
보보니마: 요즘 한창 잘 나가는 '검투사 프란츠의 포스터'를 '투기장'에 있는 '눈에 잘 띄는 벽'에 붙여주세요.
투기장에는 어느 쪽 입구로 들어가도 됩니다.
보보니마: 포스터를 다 붙이고 나면 '검술사 길드'에 있는 '월캔'에게 보고해주시고요.
그리고 저는 오늘도 밤새 일해야겠네요…… 에휴…….

월캔: 프란츠 포스터를 다 붙였다고? 수고했어.
요즘 그 검투사 인기가 하늘을 찌를 기세라 바빴을 텐데.
월캔: ……그건 그렇고 보보니마 녀석, 모험가한테 도움을 구할 정도면…… 어지간히 힘든가 보네.
이번 급여는 조금 후하게 쳐줘야겠어…….
월캔: 거 참, '결혼은 인생의 무덤'이라더니 보보니마는 그야말로 산송장이 다 됐어…….
저렇게 계속 일하다간 금방 달 신 곁으로 떠날지도 모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