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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 에오르제아/다날란

[울다하] 뒤바뀐 짐 ~ 훼방꾼 작업원

울다하 날 회랑 ( 11.5 , 9.1 ) 바털프

 

바털프: 휴우…… 난 짐꾼으로 일하고 있는 사람인데, 실은 방금 전에 살짝 실수를 했지 뭔가…….
바털프: '전갈 교역소'에서 겨우 짐을 날라왔는데 알고 보니 다른 사람한테 갈 물건을 가져와 버렸더라고…….
바털프: 난 여기까지 오느라 진이 빠져서 이제 못 움직이겠어…….
당신이 대신 '지평선 관문에 보내는 소포'를 '전갈 교역소'까지 배달해줘.
바털프: 전갈 교역소가 어디 있는지는 나나모 관문 앞에 있는 위병 '미미슈'한테 물어보면 돼…….
미안하지만 부탁 좀 하자…….

미미슈: '전갈 교역소'가 어디 있는지 말입니까?
이 문을 나가서 서쪽으로 가다 보면 나올 겁니다!
미미슈: 짐을 배달하러 가시는 거군요.
그럼 가서 교역소에 있는 '오스웰'에게 물어보시면 될 겁니다!

오스웰: 으아악! 안 그래도 더럽게 바쁜데 짐이 모자라다니!
바털프 녀석이 실수로 가져가 버린 게 분명해!


오스웰: 그래, 바로 이거야! '지평선 관문에 보내는 소포'!
넌 왜 그렇게 항상 조급하게……!
오스웰: ……앗! 바털프가 아니라 모험가잖아!
그래그래, 덕분에 살았어. 진짜 고맙다!
오스웰: 근데 느긋하게 인사하고 있을 시간도 없어!
아직도 찾아야 할 짐이 왕창 남아있거든!


서부 다날란 ( 25.9 , 24.3 ) Z: 0.4 오스웰

 

오스웰: 이봐, 너! 지금 할 일 없지? 없다고 말해!
이리 와서 일 좀 도와줘!
오스웰: 저녁별 만에서 '동부 알데나드 상회'에 보낼 짐이 왔었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보이질 않는다고!
오스웰: 하나같이 비슷하게 생겨먹은 상자밖에 없으니 원!
'동부 알데나드 상회의 화물'은 총 3개다!
잽싸게 찾아내서 나한테 가져와 줘!

오스웰: '동부 알데나드 상회의 화물'은 총 3개다!
잽싸게 부탁한다!

오스웰: 좋았어, 바로 이거야!
겨우 배달 시간을 맞출 수 있겠어. 정말 고맙다!
오스웰: 전갈 교역소는 물류의 중계 지점이거든!
동으로 서로 짐들이 매일 정신없이 오고 가는 곳이라 우리 짐꾼들도 아주 눈 돌아갈 지경이라니까!
오스웰: 옛 친구랑 같이 한잔 할 시간도 없어!
거 참, 어디 돈 좀 편하게 버는 방법 없나?


서부 다날란 ( 25.9 , 24.3 ) Z: 0.4 오스웰

 

오스웰: 우리 짐꾼들은 하루종일 남들이 보낸 짐을 배달하느라 정작 내가 뭘 보내고 싶어도 시간이 없어.
친한 친구한테 편지를 써놨는데 언제 가져다줄 수 있을는지.
오스웰: 맞다, 네가 나 대신 '은 장터'에 가서 '키키푸에게 보내는 편지'를 배달해주지 않을래?
오스웰: 그리고…… 편지에 '망치부리의 꼬리 깃털'을 5장 동봉해줬으면 좋겠어.
요 근처에 있는 '망치부리'를 잡으면 얻을 수 있을 거야.
오스웰: 키키푸는 옛날부터 알고 지낸 친구야.
그 녀석은 지금 '은 장터'에 사는데, 최근에 그곳과 관련해서 이상한 소문이 있길래 신경이 쓰이거든. 부탁한다.

키키푸: 뭐, 당신도 모험가야!?
또 놈들한테 돈 받고 행패 부리러 왔어?

어차피 난 여기서 한 발짝도 안 움직일 테니 알아서 해!
키키푸: '망치부리의 꼬리 깃털'이랑 편지?
어머…… 이건 오스웰이 보낸 편지잖아.
대체 무슨 바람이 불었길래? 어디 보자…….
편지: "키키푸, 잘 지내냐?
 요즘은 은 장터에 배달하러 갈 일도 거의 없어서 네 얼굴 한번 보기도 힘들어졌네.
편지:  요즘 은 장터가 어수선하다며? 뭔가 일이 터졌다고 들었다.
 너도 계속 낙후된 촌구석에서 썩고만 있지 말고, 날개를 활짝 펴고 날아오를 때도 되지 않았어?"
키키푸: 나, 날아오르라고……?
그래서 이 '망치부리의 꼬리 깃털'을 같이 보낸 거야?
바보 아니야? 망치부리는 날지도 못하잖아.
키키푸: 그리고…… 미안하지만 이건 쓸데없는 참견이야!
나는 이 마을에서 날아오를 생각은 눈곱만큼도 없으니까!
두고 봐, 내가 어디 꼼짝이나 할 줄 알고?


서부 다날란 ( 16.4 , 29.5 ) Z: 0.2 키키푸

 

키키푸: 당신, 타지에서 온 사람치고는 제법 믿음직한 얼굴인걸…….
이 키키푸 누나 부탁 좀 잠깐 들어줄래?
마을에서 분탕질 치는 저 성가신 놈들을 쫓아내 줬으면 좋겠어!
키키푸: 마을 동쪽에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쿵쾅거리고 있는 커다란 말뚝박기탑을 본 적 있니?
놈들은 거기서 일하는 작업원이야.
키키푸: ……아니, 작업원이라는 건 새빨간 거짓말이지.
나쁜 놈한테 부탁 받고 분탕질을 치러 온 거야!
주민들 겁박하고 가게 영업 방해하는 게 한두 번이 아니라니까!
키키푸: 당신 같은 모험가가 가서 '추궁'해주면 금방 꼬리 내리고 딴 데로 도망갈 거야.
사람 살리는 일이라 생각하고 힘 좀 써주면 안 될까?

성가신 작업원: 거 시끄럽네.
구경났어? 저리 안 가?

성가신 작업원: ……시끄러워 못살겠구만.
너, 키키푸인가 뭔가 하는 아줌마가 시킨 거지?
성가신 작업원: 헹, 그래 봤자 어차피 조만간 싹 다 밀어버릴 텐데 뭐.
헛수고라도 할 수 있을 때 열심히 하시든가.

성가신 작업원: 헤헷, 남의 일 방해하기만 하면 돈을 받는다니, 완전 꿀이구만.

성가신 작업원: 쳇, 귀찮아 죽겠네, 진짜…….
거 키키푸만 없으면 계획이 술술 풀릴 텐데 말야.

성가신 작업원: 왜~에!? 나한테 볼일 있냐?
이 몸은 지금 쉬느라 바쁘신데 어쩌나~!?

성가신 작업원: 쳇…… 오늘은 봐준다.
아~ 깽판 치고 다니는 거 너무 재밌다~!

 

성가신 작업원: 흐아암……
넌 뭐야? 하늘이 두 쪽 나도 난 여기서 잘 거야.

성가신 작업원: 아 진짜, 시끄러워서 잠을 못 자겠네!
뭐 이런 거지 같은 마을이 다 있어!

키키푸: 어휴! 놈들이 사라지니 속이 다 시원하네!
그 녀석들이 노리는 건 뻔해.
주민들을 쫓아내고 여기 땅을 사들이려는 거야.
키키푸: 저 말뚝박기탑은 지반을 다지는 공사를 하려고 만든 거거든.
이 주변 일대에 새로운 고급 거주지를 조성하려는 거지.
키키푸: 그 건축 계획에는 은 장터 토지도 들어가 있어.
결국 대기업이 자금력을 앞세워 횡포를 부리고 있는 거야!
이 땅에서 우리를 다 몰아내려고 작정한 거라구!
키키푸: 흥! 누가 도망칠 줄 알고?
물론 이 은 장터가 몰락한 마을이라는 건 알아.
사람들은 계속 떠나가고, 가게도 많이 사라졌어.
키키푸: 그래도 여기는 내 고향이고, 어딜 가더라도 다 추억이 있어.
이 키키푸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까지는 부자들한테 절대 지지 않을 거야!


선행: 나침반 고치기 / 고칠 수 있는 것, 고칠 수 없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