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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천의 이슈가르드/커르다스

[☆][이슈가르드] 깃발이 본 석양

이슈가르드 상층 ( 11.5 , 10.9 ) 아유나르트 가 기병

 

아유나르트 가 기병: 강철 경계초소 방어전에서 전사하신 아유나르트 가 셋째 아드님, 클로드뱅 님의 기일을 맞아 며칠 전 조촐한 추모식이 있었습니다.
아유나르트 가 기병: 하지만 구름마루 초소에 부임한 '장미기병단' 인원들은 근무지를 떠날 여건이 되지 않아 아쉽게도 추모식에 참가하지 못했지요.
아유나르트 가 기병: 특히 클로드뱅 님을 직접 모시던 제 친구 롱트레몽은 추모식에 굉장히 참가하고 싶었을 겁니다…….
아유나르트 가 기병: 부탁입니다. '구름마루 초소'에 있는 '롱트레몽'에게 추모식 때 쓰였던 타다 남은 깃발을 전해주실 수 있겠습니까?

롱트레몽: 모험가……?
무슨 일로 이런 곳까지 찾아왔나?

롱트레몽: 이건…… 강철 경계초소에 걸려있던 군기 아닌가.
황룡 스바라의 숨결에 닿아 까맣게 그을렸군…….
그립구나…… 이 말이 맞는지 모르겠지만…….
롱트레몽: 장렬하기 그지없는 전투였다.
제7재해에서 간신히 살아남았는데, 이번에는 스바라와 나울 등의 온갖 드래곤들이 쳐들어왔지.
롱트레몽: 클로드뱅 님이 안 계셨더라면 피해는 더욱 컸을 거야…….
과묵하지만 용감한…… 누구보다 존경스러운 상관이셨다.
나는 행운아야. 그분의 의지를 마지막까지 받들 수 있었으니까.
롱트레몽: 이 군기를 '라니에트' 님께 전해드려라.
클로드뱅 님의 여동생이신 그분도 추모식에 참가하지 못해 대단히 애석해 하셨으니 말이다…….

 

라니에트: 어서 와라, ㅁㅁ 공.
편히 머물다 가도록.

라니에트: ……강철 경계초소의 군기로군.
마음 쓰게 해서 미안하다. 고맙게 받겠어.
라니에트: 클로드뱅 오라버니는 매우 세심한 분이셨어.
부하들 역시 오라버니를 존경하며 잘 따랐지.
이 땅에서 부대를 지휘하는 입장이 되니 더욱 절실히 느껴진다.
라니에트: 아마 남동생 프란셀이 커르다스 중앙고지에 직접 부임한 것도
클로드뱅 오라버니의 안타까운 죽음을 설욕하기 위해서겠지.
라니에트: 이젠 털어낸 줄 알았는데……
이렇게 오라버니 생각이 나는 물건을 보니
또 가슴이 아려오는구나…….
라니에트: 생각해보면…… 클로드뱅 오라버니의 죽음이
아유나르트 가가 몰락하는 계기가 된 것일지도…….
하지만 오라버니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이겨내고 말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