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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천의 이슈가르드/커르다스

[★] 추억 여행 ~ 친구의 미소

포르탕 저택 ( 6.0 , 6.0 ) 포르탕 가 집사

 

포르탕 가 집사: ……앗! 시, 실례했습니다…… 생각에 잠겨있느라 그만. 여러분을 성도의 문에서 맞이한 날을 떠올리고 있었습니다.

포르탕 가 집사: 찬바람이 휘몰아치는 추운 날이었지요……. 저는 여러분을 저택에 모신 후 성도를 안내해드린 일을 매우 큰 자랑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포르탕 가 집사: '과거는 미래의 길잡이'라는 말이 있지요. 저는 한낱 집사일 뿐이지만, 거대한 역사를 체험한 자로서 올바른 사실을 다음 세대에 전하고자 합니다.

포르탕 가 집사: ……모험가 님도 가끔은 과거를 돌아보시는 게 어떻습니까? 아차, 주제넘은 발언이었군요…… 실례했습니다.

포르탕 가 집사와 대화하여 과거의 모험을 떠올렸다. 추억을 되짚는 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보석홀장 거리에 있는 '엘레이스'를 찾아가 보자.

 

엘레이스: 어머, 어서 오세요. 보석홀장 거리를 찾아주셔서 고마워요. 무슨 용건으로 오셨나요?

엘레이스: 그렇군요, 과거의 기억을 되짚는 여행이라……. 하긴, 지금 이 시기야말로 지난날 있었던 일들을 되돌아보기에 적절한 때인지도 모르겠네요…….

엘레이스: 성도에 갓 도착하신 여러분이 인사하러 오셨을 때는 솔직히 곧 떠날 흔한 나그네라고만 생각했어요. 그런데 이렇게 큰 변혁을 일으키시다니…… 정말 놀랐답니다.

엘레이스와 대화하여 과거의 모험을 떠올렸다. 기억을 더 되짚기 위해, 이어서 잊힌 기사 주점에 있는 '지브리옹'을 찾아가 봐야겠다.

 

지브리옹: 오, 형씨. 한잔 걸치러 왔어?

지브리옹: 호오, 과거를 되돌아보는 여행이라……. 형씨도 제법 멋을 아는데? 그래, 정말 많은 일이 있었지…….

지브리옹: 뭐니뭐니해도 제일 놀랐던 건, 타타루 아가씨가 어느새 우리 간판 여종업원이 되어 있더란 거였어!

지브리옹: 이상한 노래와 화려한 춤으로 손님들을 즐겁게 해주는데, 그중에서도 네 모험을 소재 삼아 음유시인 뺨치는 말솜씨로 풀어내는 이야기가 제일 인기가 좋았어.

지브리옹: 그 아가씨 이야기를 들으면서 이런 생각이 들더군. 이 '잊힌 기사 주점'을 처음으로 열었던 사람은 건국 열두 기사 중 하나가 아니었을까 하고…….

지브리옹: 건국 신화에 따르면, 사대 명가의 조상이 아닌 기사들은 모두 니드호그와 싸우다 죽었다고 하잖아. 그런데 형씨가 밝힌 '진실'에 따르면 그렇지 않았다며?

지브리옹: 실은…… 이 주점에는 역대 주인들에게 대대로 전해진 검이 한 자루 있거든. 지브리옹: 지저분하고 낡은 검인데, 손잡이에는 이렇게 새겨져 있어. "앞으로 잊힐 기사들에게 바친다"라고…….

지브리옹: 작위를 버리고 물러난 열두 기사 중 생존자들이 역사에서 사라질 자신들을 위해 검에 흔적을 새긴 게 아닐까…… 어쩐지 자꾸만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

지브리옹: ……뭐, 그냥 내 상상일 뿐이지만 어쨌든 오늘은 '잊힌 기사들'을 위해 건배하지. 이슈가르드도 이렇게 잃어버린 기억을 다시 찾았으니까!

지브리옹과 대화하여 과거의 모험을 떠올렸다. 기억을 더 되짚기 위해, 이번엔 아발라시아 구름바다의 '장미의 집'에 있는 '라니에트'를 찾아가 볼까.

 

라니에트: 오, 모험가 공. 방문을 환영한다! 아이메리크 경의 의장 취임식에도 못 가게 되는 바람에 답례는커녕 인사조차 제대로 못 해서 그동안 많이 미안했다.

라니에트: 우리 이슈가르드를 위해 목숨을 걸고 사룡과 싸워준 것을 한 사람의 기사로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정말 고맙다…….

라니에트: 귀공의 활약에 힘입어 드래곤족과의 싸움도 곧 마무리될 거다. 이 구름마루의 주된 역할도 앞으로는 야만신 소환에 나선 바누바누족을 감시하는 일로 바뀔지 몰라.

에마넬랭: 오…… 누군가 했더니 내 절친이잖아! 잠깐 들어봐, 이 몸이 얼마나 눈부시게 활약했는지!

에마넬랭: 음~ 그러니까, 뭘 했더라…… 오노루아?

오노루아: 보, 보고드립니다, 네. 바누바누족의 주류파 부족인 '분두족' 마을 주변에서 채집 활동을 감시하며 시간당 크리스탈 채굴량을 추산했습니다.

오노루아: 그들이 야만신 소환에 필요한 크리스탈을 얻는 일수를 예측하고, 또 사견에 불과하지만 대책과 위험성에 대해서도 정리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이 보고서로 확인하십시오, 네.

라니에트: 훌륭해! 향후 작전을 수립할 때 참고 자료로 활용하겠다. 그나저나…… 이런 인재를 바보 밑에 두기는 아깝군.

라니에트: 오노루아, 우리 장미기병단에 들어올 생각은 없나? 처음엔 수습부터 시작하겠지만, 장차 기사가 될 수도 있는데.

오노루아: 라니에트 님, 배려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제게 입단을 권유해주신 건 진심으로 기쁜 일이지만, 제게는 지금 내버려 둘 수 없는 분이 있어서…….

라니에트: 훗…… 고지식하기는. 하지만 네 재능과 인품이면 어떤 위치에 있어도 스스로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거다.

에마넬랭: 아~ 알았다! 그랬구나~! 오노루아, 네가 내버려둘 수 없다는 사람이 걔 맞지? 얼마 전 우리 저택에 들어온 하녀 솔레트! 하긴 참하게 생겼지~!

에마넬랭: 후후, 오노루아가 언제부터 그런 데 관심이 있었어? 이 몸한테 맡겨. 둘이 만날 기회를 만들어줄 테니까!

라니에트: ……오노루아가 얼마나 고생할지 생각하니 머리가 아프군. 어쨌든, 이번 임무는 이상으로 종료한다. 성도로 돌아가 편히 쉬도록.

오노루아: 아, 예, 감사합니다. 그럼 라니에트 님, 모험가 님. 저는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네.

에마넬랭: 앗, 잠깐, 기다려봐! 뭘 그렇게 쑥스러워 해, 오노루아~! 이 몸의 풍부한 경험을 살려서 조언해준다니까~!

라니에트와 대화하여 과거의 모험을 떠올렸다. 기억을 더 되짚기 위해, 다음은 커르다스 서부고지의 '매의 보금자리'에 있는 '레드월드'를 찾아가 보자.

 

레드월드: 오, 모험가 공 아니신가! 매의 보금자리에서 치른 행사 땐 신세가 많았소. 그리고 무엇보다, 사룡을 사냥한 위업에도 감사를 표하오!

레드월드: 구름길에서 벌어진 결전을 계기로 이곳 매의 보금자리도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소. 화합의 조각상을 보러 저 멀리 성도에서 오는 사람도 늘었고.

레드월드: 저 조각상 앞에서 기도를 올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눈물을 흘리는 이도 있소. 각자 생각은 다르겠지만, 변화는 분명 피부로 느껴진다오.

아르투아렐: 레드월드 경, 지원 물자 목록은 문관에게 전달했다.

아르투아렐: 아니…… 테테루도 공 아닌가? 이런 곳에서 만나게 될 줄 몰랐군.

아르투아렐: 과연, 과거를 되돌아보는 여행이라……. 이렇게 매의 보금자리에 모여 대화를 나누니 사라진 순찰대를 수색하러 나섰던 때가 생각나는군.

레드월드: 오, 그러고 보니 그때 귀공 일행이 구해준 기병이 있지 않소? 그가 얼마 전에 자식을 보았다더군……. 유복자로 만들지 않아 다행이라고 울며 기뻐했다오.

아르투아렐: 그거 경사로군! 포르탕 가에서도 뭔가 축하 선물을 보내야겠어.

레드월드: 그나저나 아르투아렐 경도 많이 변하셨습니다. 아니, 이제 포르탕 백작 각하라고 불러야 하겠군요……. 우리 뒤랑데르 가 휘하 사람들을 잘 대해주셔서 황송합니다.

아르투아렐: 그러지 말게, 레드월드 경. 백작 작위를 물려받긴 했지만, 아직 풋내기일 뿐이야. 예전처럼 동지로 대해주었으면 한다.

아르투아렐: 아니, 예전 같아서는 안 되겠지……. 견원지간이라 불리던 포르탕 가와 뒤랑데르 가, 이 둘이 긴밀히 협력하는 사이가 될 수 있도록 힘을 빌려주게.

아르투아렐: 출신이나 핏줄은 스스로 선택한 것도 아니거니와 누군가와 싸워서 얻어낸 것도 아니지 않나.

아르투아렐: 그런 '핏줄'을 따지면서 거기에만 얽매여서는 진정으로 가치 있는 것을 가려낼 수 없지……. 그럼 나는 공무가 남아서 먼저 실례하겠다.

레드월드: 허, 정말 딴사람이 된 것 같군. 그대도 그리 생각하지 않소?

레드월드와 대화하여 과거의 모험을 떠올렸다. 기억을 더 되짚기 위해, 이어서 이슈가르드 상층에 있는 신성재판소를 찾아가 보자.

 

알피노와 타타루를 구하기 위해 결투재판에서 창천기사들과 싸웠던 일을 떠올렸다. 기억을 더 되짚기 위해, 둥근방패 대광장에 가보자.

 

교황청 사제: 저…… 혹시 당신은 모험가 님이십니까? 아, 잘못 본 게 아니라 다행이군요.

교황청 사제: 저 같은 사람을 기억하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교황 성하를 알현할 때 당신을 안내했던 사람입니다.

교황청 사제: 뭔가 과거를 회상하듯이 생각에 잠겨 계신 듯 보였는데…… 실은 저도 가끔 이렇게 둥근방패 대광장에 와서 지나간 날들을 떠올리곤 합니다.

교황청 사제: 당신과 푸른 용기사가 가지고 돌아온 '진실'은 이슈가르드 정교의 근본을 뒤엎고, 모든 것을 바꿔버렸지요. ……앗, 아니…… 비난하는 건 절대 아닙니다.

교황청 사제: 토르당 7세 성하를 축출한 일을 잘못됐다고는 할 수 없지요. 성하께서 야만신의 힘으로 변혁을 이루려 한 것은 당연히 용서받지 못할 일이었으니까요…….

교황청 사제: ……하하…… 애써 태연한 척해봐도 소용이 없군요. 머리로는 이해해도, 감정이 따라가질 않아요……. 저는 토르당 7세 성하를 성직자로서 몹시 존경했던 사람입니다.

교황청 사제: 그래서 아직 성하를 쓰러뜨린 일을 고맙다고는 못 하겠군요. 다만…… 이슈가르드 백성을 위해 목숨을 거신 건 진정으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교황청 사제와 대화하여 과거의 모험을 떠올렸다. 기억을 더 되짚기 위해, 이어서 림사 로민사 하층 갑판의 '방파벽 회관'에 있는 '흑와단 중사 잔트헤일'을 찾아가 보자.

 

흑와단 중사 잔트헤일: 오오, 테테루도 아닌가! 오늘은 무슨 일로 왔나?

흑와단 중사 잔트헤일: 뭐? 과거를 돌아보는 여행? 그렇다면 멜위브 제독님께 안내해주지! 자네를 그냥 돌려보내면 제독님께 불호령을 들을 테니까!

 

멜위브: 오랜만이군, 모험가…… 찾아줘서 고맙다. 요즘 군사회의와 정책회의가 밀려 여간 바쁘지 않군. 괜찮으면 모험을 하며 겪은 이야기라도 들려주지 않겠나?

멜위브: ……그래, 드디어 이슈가르드도 안정될 기미가 보이는군. 개혁이란 미지의 해역을 나아가는 모험 항해와도 같지……. 뜻밖의 장소에서 암초를 만나고, 때론 폭풍이 몰아칠 때도 있네.

멜위브: 하지만 아이메리크 경과 같은 인물이 키를 잡는다면 반드시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로운 항로를 찾을 수 있을 거야.

멜위브: ……이렇게 되면 나도 더욱 분발해야겠어. 자네들 덕에 드디어 이슈가르드가 동맹에 복귀했으니, 이 연대를 확고히 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겠네!

멜위브: 두 번 다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도마의 닌자들과도 협력해, 동란의 싹을 뽑아낼 생각일세. 고맙다, 모험가…… 알피노 공에게도 안부 전해다오.

멜위브와 대화하여 과거의 모험을 떠올렸습니다. 기억을 더 되짚기 위해, 이어서 모르도나의 '망자의 종소리'에 있는 '히기리'를 찾아가 보자.

 

히기리: 어머, 모험가 님. 오늘도 임무 때문에 오셨나요?

히기리: 과거를 돌아보며 발자취를 되짚는 여행이요? 정말 멋진 생각이네요.

히기리: 저도 가끔 생각날 때가 있답니다. 울다하의 음모 소식을 듣고 혼란에 빠진 동료들과 함께 '새벽'은 꼭 다시 일어날 거라 믿고 지원을 결심한 날이…….

히기리: 그리고 당신과 다시 만났을 때…… 얼마나 기뻤는지 몰라요……. 라우반 님 구출 작전 때는 오랜만에 닌자 복장으로 갈아입고 실력은 미숙하지만 전투에도 참가했지요.

히기리: 정말 많은 일이 있었어요. 다 원래대로 돌아간 건 아니지만, 상황은 많이 좋아졌어요. 뭐든지 포기해선 안 된다는 교훈을 얻은 것 같아요.

 

 

모르도나 ( 22.0 , 5.1 ) Z: 0.8 히기리

 

히기리: 모험가 님, 당분간 추억 여행을 계속하실 거죠? 그럼 제 부탁 하나만 들어주실 수 있을까요?

히기리: 라우반 국장님께 제가 만든 동방의 연고를 전해주세요. 다친 곳이 나중에 쑤시지 않도록, 이미 상처가 아물었더라도 꼭 매일 바르셔야 한다고도 말씀해주시고요.

히기리: 불멸대 작전본부에서 '불멸대 대령 스위프트' 님에게 말을 걸면 국장님을 만날 수 있을 거예요. 잘 부탁드립니다.

 

불멸대 대령 스위프트: 음? 나한테 볼일이 있나?

불멸대 대령 스위프트: 흠, 이 동방의 연고를 라우반 국장님께 말이지……. 히기리 공이 보내서 왔다고…… 알겠다. 국장님을 모셔올 테니 잠시만 기다려.

 

라우반: 왔나, 모험가. 히기리 공이 만든 동방의 연고를 가져왔다고 들었다. 일부러 찾아와줘서 고맙군…….

라우반: 음…… 히기리 공이 꼭 매일 바르라고 했단 말이냐? 역시 도마의 닌자다…… 내가 치료를 귀찮아한다는 걸 알고 일부러 네놈을 보내다니, 참으로 심오한 계책이군!

라우반: 나와 맞대결해 승리한 네 말이라면 패자인 나로서는 묵묵히 따를 수밖에…….

라우반: ……그나저나 네게는 항상 신세를 지게 되는군. 일베르드에게 붙잡힌 날 구해준 것도 그렇고…… 다시 한번 감사를 표한다.

라우반: 설마 일베르드가 그토록 깊은 원한을 가슴에 품고 있었을 줄이야…… 내가 너무 안일했다는 걸 통감했다.

라우반: 이건 나중에 로로리토에게 들은 이야기인데, 일베르드도 처음엔 내게 기대하고 있었다더군. 해방군을 이끌어주지 않을까 하고 말이지…….

라우반: 하지만 나는 모래전갈회 일원이 된 후 울다하 내정에 힘을 쏟았다. 물론 난민이 된 동포들을 구하고 싶은 생각도 있었지만, 녀석 눈에는 내가 그냥 겁쟁이로 보였겠지.

라우반: 난 일베르드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고, 놈은 나를 원망하게 됐지. 부와 명성과 권력을 얻은 '알라미고의 성난 소'가 있는 한 난민들은 싸우지 않고 울다하에서 성공하기만을 꿈꾸게 되니까.

라우반: 사람은 꿈이 있기에 역경을 견뎌낼 수 있는 거다. 그럼 만약 꿈이 없어졌을 땐 어떻게 될 것 같나?

라우반: 날 죽임으로써 난민들의 꿈을 없애고, 공화파에서 나온 군자금으로 그들을 무장시켜서 절망에 뿌리를 둔 군대를 창설하는 것…… 그게 놈의 목적이었지.

라우반: 미안하다, 모험가……. 내가 부족한 탓에 일베르드를 비뚤어진 복수로 치닫게 만들고 너희 '새벽의 혈맹'까지 사건에 말려들게 했어…….

라우반: 하지만 말로만 사과한들 아무 의미가 없지. 나는 울다하 백성과 알라미고 백성을 모두 구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하겠노라고 너에게 맹세하마!

라우반과 대화하여 과거의 모험을 떠올렸다. 기억을 더 되짚기 위해, 이어서 커르다스 서부고지의 '고르가뉴 목장'에 있는 '뒤랑데르 가 기병'을 찾아가 보자.

 

뒤랑데르 가 기병: 여, 영웅님 아니십니까! 어떻게 이런 외진 곳까지 걸음하셨습니까……?

뒤랑데르 가 기병: 과거를 돌아보는 여행…… 그렇군요. 그렇다면 마침 좋은 시기에 오셨습니다.

뒤랑데르 가 기병: 당신과 인연이 있는…… 일명 얼음의 무녀를 따르던 자들이 방금 저희에게 투항한 참입니다. 지하실에 있으니, 괜찮으시면 한번 만나보시지요.

 

투항한 이단자: 너, 너는……!? 이거 놀랍군, 아크 아파 원형극장에서 싸웠던 네가 이런 곳에 오다니…….

투항한 이단자: 그래…… 과거를 잊지 않기 위해 여행하고 있단 말이지……. 그때는 미안했다…… 대화를 시도한 너희에게 우린 무조건 칼부터 들이댔으니.

투항한 이단자: '진실'에 대해서는 얼음의 무녀님께 들었어. 용시전쟁의 시작이나 정교의 기만, 시바의 참모습……. 얼음신 시바가 우리의 신앙에 의해 생겨났다는 것도.

투항한 이단자: 우린 야만신 소환에 관여한 순간부터 이미 얼음신 시바의 힘에 의해 영혼이 변질됐던 건지도 몰라…….

투항한 이단자: 싸움을 멈추고 투항을 생각하게 된 것마저도 얼음신 시바의 영향이 아닐까 의심스러울 정도야……. 하지만…… 만약 그렇다고 해도 상관없어. 죗값은 치를 거니까.

뒤랑데르 가 기병: 이봐, 너희들…… 슬슬 성도로 출발할 시간이다!

투항한 이단자: 마, 마지막으로 한마디만 할게…… 고마워. 우린 그저 맹신하면서 모든 책임을 무녀님께 떠넘겼어. 네가 그분과 '동료'가 되어준 걸 고맙게 생각한다…….

이단자들과 대화하여 과거의 모험을 떠올렸다. 기억을 더 되짚기 위해, 이어서 성 피네아 연대 야영지에 있는 '장텔로'를 만나보자.

 

장텔로: ……앗, 너 이 자식! 누가 사룡을 그렇게 때려눕히래!? 너 때문에 드래곤족의 기세가 팍 꺾였잖아!

장텔로: 거기다 성룡의 일족인지 뭔지랑 우호 관계를 맺은 탓에 어떤 놈을 사냥하면 되는지 알 수가 있어야지! 너 때문에 우리 장사 다 말아먹었다고!

장텔로: ……으하하하하! 놀랐어? 설마 진심으로 이런 말을 하겠냐!? 넌 정말로…… 정말로 엄청난 위업을 달성해줬어!

장텔로: 물론 사룡이 쓰러진 후 기세가 꺾인 건 맞지만 인간에게 원한을 품은 드래곤이 모두 사라진 건 아니야.

장텔로: 게다가 성룡의 일족과 본격적으로 교류가 시작되면 드라바니아 방면으로 통하는 길을 누군가가 경비해야 하지. 그래서 우리 연대가 그 역할을 맡을 생각이야.

장텔로: 드래곤을 화려하게 처치해 단번에 작위를 받을 기회는 줄었지만 밥벌이할 길은 얼마든지 있다는 거지. 그러니까…… 난 네가 자랑스럽다! 드래곤 사냥꾼 동지!

장텔로와 대화하여 과거의 모험을 떠올렸다. 기억을 더 되짚기 위해, 이번엔 고지 드라바니아의 '꼬리깃 마을'에 있는 '마르스샹'을 만나러 가자.

 

마르스샹: 응? 무슨 일이야? 또 그나스족과 문제가 생겼어?

마르스샹: 그래, 과거의 기억을 되짚는 여행이라……. 갑자기 이젤이 생각나는군…….

마르스샹: 5년 전, 숲 밖에서 녀석이 쓰러져 있는 걸 봤을 땐 정말 놀랐지. 여기로 데려와 돌봐주니 깨어난 것까지는 좋았는데 한동안은 아무 말 없이 하늘만 바라보더라고.

마르스샹: 가족을 잃은 슬픔은 쉽게 치유되진 않았지만 그래도 세월이 지나면서 조금씩 웃는 모습도 보이게 됐어.

마르스샹: 그런데 몇 년이 지난 어느 날, "꼭 해야 하는 일이 있다"면서 갑자기 꼬리깃 마을을 떠났지…….

마르스샹: 얼마 지나 '얼음의 무녀'에 대한 소문이 들려오더군. 지금 생각해보니, 이젤은 슬픔에 빠진 와중에 줄곧 인간과 용의 관계에 대해 곰곰이 생각했던 것 같다…….

마르스샹: 그녀가 선택한 길이 올바른지 아닌지, 나는 몰라. 그래도, 이젤의 마음은 네가 이어받은 것 같다. 그냥 내 생각엔 그래 보인다는 거야.

 

고지 드라바니아 ( 31.9 , 22.9 ) Z: 1.0 마르스샹

마르스샹: 미, 미안…… 갑자기 분위기가 침울해졌네. 앞으로도 돌아볼 곳이 많을 테니, 계속 잡아둘 수도 없겠군. 그래도 온 김에 그나스족 녀석들을 만나보고 가지그래?

마르스샹: '식인 요괴꽃 꿀'에 '칠천수 열매'…… 그리고 '어린 낭카 고기'를 선물로 가져가면 충분하겠군.

마르스샹: …………농담이야, 농담. 녀석들과 친분이 있는 너라면 선물 따위 없어도 틀림없이 환영하겠지!

 

이야기꾼: 스스스스스…… 인심 좋은 사냥꾼이여, 잘 왔다. 오늘은 어떤 이야기를 하러 왔느냐?

이야기꾼: 흐음…… 과거를 이야기하러 왔구나. 하긴, 우리는 정신이 연결된 '이어진 자들'과 달리 각자 따로 과거를 회상하지 않으면 기억이 사라져버리지.

이야기꾼: 지워서는 안 될 소중한 기억은 문자를 사용하여 기록해둬야만 한다. 그래서 우리는 역사가에게 꼼꼼히 기록시키고 있지.

이야기꾼: 사냥꾼 일행이 찾아왔던 일…… 야만신을 사냥하러 나간 일…… 그걸 기다리는 동안 작은 인간이 마법을 연구하던 일…… 용을 잡는 사냥꾼이 그 상대를 해주던 일…….

이야기꾼: '바스의 토굴집' 일원에게는 놀라움으로 가득했던 기억들……. 이런 게 바로 역사가가 말하는 '역사'라는 거겠지.

이야기꾼과 대화하여 과거의 모험을 떠올렸다. 기억을 더 되짚기 위해, 이어서 부정한 삼탑에 있는 '비도프니르'를 찾아가자.

 

비도프니르: 으음? 용맹한 인간이 왔군……. 이렇게 또 얼굴을 보게 되어 반갑구나. 환영한다.

비도프니르: 호오…… 과거를 돌아보는 여행을 하고 있단 말이지……. 인간은 그런 식으로 기억을 되짚는 게로구나.

비도프니르: 우리 용은 인간과 달리 문자를 사용하지 않는다. 그 대신 시를 지어 기억을 입에서 입으로 전하지.

비도프니르: 나의 벗 이젤과 너희들이 전쟁과 증오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해 여행했던 일 또한 내가 용시로 지어 길이 전하게 될 것이니라.

비도프니르와 대화하여 과거의 모험을 떠올렸다. 기억을 더 되짚기 위해, 이어서 드라바니아 구름바다의 '모그모그 고향'에 있는 '모그린'을 만나자.

 

모그린: 이…… 이름이 멋스러운 모험가여. 그대의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한다쿠뽀……. 저, 정말이라니까쿠뽀.

모그린: 휴…… 또 시련에 도전하러 온 줄 알고 긴장했네쿠뽀. 과거를 돌아보는 여행…… 그런 일이라면 정말로 환영한다쿠뽀. 모그린: 실은 마침 카느 에 님과 쿠뽀로 코뿌가 구름바다의 모그리족과 교류하려고 놀러 와줬다쿠뽀! 누가 좀 불러오너라쿠뽀~!

누가 좀 불러오너라쿠뽀~!

카느 에 센나: 모험가 님…… 오랜만에 뵙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만나게 되네요.

쿠뽀로 코뿌: 모그도 다시 만나서 반가워쿠뽀!

카느 에 센나: 이번 여행의 목적을 저도 들었습니다……. 미래로 걸어가기 위해 지나온 길을 돌아본다는 건…… 참으로 멋진 시도인 것 같아요.

카느 에 센나: 그리고 알피노 님과 연락이 닿아 에스티니앙 님에 대해서도 전해 들었어요. 무사히 구해내셨다고 해서 정말로 안심했습니다.

모그린: 그 용기사는 찔러도 피 한 방울 안 나올 것 같던데쿠뽀. 그래도 사룡님의 원한이 얼마나 깊었을지 생각하면 기적에 가깝지쿠뽀…….

카느 에 센나: 맞아요. 지금은 그저 천 년에 걸친 전쟁으로 희생된 모든 인간과 용을 애도하기로 해요.

카느 에 센나: 그럼, 모그린 님…… 저희는 이제 떠나겠습니다.

카느 에 센나: 모험가 님, 당신의 여정에 크리스탈의 인도가 있기를…….

쿠뽀로 코뿌: 잘 있어쿠뽀~!

모그린과 대화하여 과거의 모험을 떠올렸다. 기억을 더 되짚기 위해, 이어서 '하얀 궁전' 앞에 있는 광장에 가보자.

 

오늘도 구름바다에 부는 바람이 차갑다. 에스티니앙의 배려와 알피노가 피운 모닥불의 온기, 이젤의 스튜 맛, 잠자는 모그탕의 숨소리…… 추억이 되살아난다.

……바람을 타고 어렴풋이 성룡의 시가 들려온 듯했다. 기억을 더 되짚기 위해, 다음은 울다하에 있는 '왕의 산책로'에 가보자.

 

???: 여봐라…… 그대…… 그대 말이다…….

???: 후후후…… 내 정체를 알아본 모양이로구나. 여기 있으면 금방 잡히고 말 테니 자리를 좀 옮기자꾸나.

나나모: 은갑옷단을 따돌리고 왕궁을 빠져나오자마자 그대 모습이 보이기에 깜짝 놀랐느니라. 거기서 무얼 하고 있었느냐?

나나모: 그래…… 기억을 돌아보는 여행이라…… 마침 잘됐구나……. 그대에게 직접 하고 싶었던 말이 있었느니라.

나나모: 울다하의 동란에 그대들을 끌어들인 데 대한 사과도, 위기에서 구해준 데 대한 감사도 여태 전하지 못하였구나……. 미안하다…… 그리고…… 고맙다.

나나모: 혼수상태에서 깨어난 후에 파파샨에게 모든 사실을 들었느니라. 그런 다음 로로리토를 불러내 직접 속내를 묻기도 했지.

나나모: 로로리토…… 그자는 속을 알 수 없는 무서운 남자야. 그런데 수전노인 그가 사과의 뜻이라며 자기 전 재산의 절반과 텔레지 아델레지의 모든 이권을 내놓았다.

나나모: 울다하를 위해 어떻게 쓸지, 짐을 시험하듯 말이지……. 다양한 용도가 떠올랐지만, 짐은 많은 고민 끝에 이 막대한 자금을 난민 대책에 투입하기로 결정했느니라.

나나모: 그리고…… 이걸로 사죄를 대신하겠다는 뜻은 아니나, 그대들 '새벽'에도 활동 자금을 지원하고자 한다. 수고스럽지만 '새벽'의 재정 담당에게 연락해주겠느냐?

 

> 감사히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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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나모: 그래…… 돈으로 해결할 셈이냐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돈으로 할 수 있는 것도 많다는 걸 짐은 로로리토에게 배웠다. 그대가 말한 타타루라는 자에게 송금하도록 지시하마.

 

> 정중히 거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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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나모: 그래…… 왠지 거절당할 것 같다고 생각은 했다만……. 돈으로 해결하려는 것처럼 보였다면 미안하구나. 남은 자금은 망자의 종소리 개척단에 보내마.

 

나나모: …………자, 그럼 짐도 그대에게 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천년전쟁을 계속했던 이슈가르드도 변혁을 이루었으니, 짐도 신중히 생각하며 울다하를 바꾸어 나가야지.

파파샨의 목소리: 아가씨~ 리리라 아가씨~! 끄응, 근위기사여…… 귀공은 그쪽 복도를…… 나는 건너편을 찾아보겠네!

나나모: 큭…… 파파샨이 찾아다니는 모양이구나. 백성의 삶을 알려면 눈으로 직접 보는 것이 으뜸이거늘. 여기서 잡힐 수는 없지……!

나나모: 모험가, 미안하지만 짐을 찾는 '은갑옷단 근위기사'가 있으면 적당히 대화를 나누며 시간을 벌어다오! 그럼 또 보자꾸나!

 

은갑옷단 근위기사: 자네, 혹시 젊은 라라펠족 여성을 보지 못했나? 기품이 느껴지는 아가씨인데……. 은갑옷단 근위기사: 음, 보지 못했단 말이지……. 그럼 반대 방향으로 가신 건가……? 어휴, 큰일이군. 이렇게 난처할 데가…….

 

울다하 달 회랑 ( 11.4 , 10.4 ) 은갑옷단 근위기사

은갑옷단 근위기사: 아, 아직도 무슨 볼일이…… 어…… 어어엇!? 당신 혹시 모험가 공이 아니십니까?

은갑옷단 근위기사: 이, 이거 대단히 실례했습니다. 실은 긴급사태가 발생하는 바람에…… ……그렇지, 지금이야말로 영웅의 힘을 빌릴 때로군요!

은갑옷단 근위기사: 아, 아니…… 안 되지, 안 돼. 폐하께서 행방불명이란 사실이 나라 밖 사람에게 알려지면…… 헉, 이 말은 절대 발설하지 마시길…… 이만 실례합니다!

나나모가 부탁한 대로 근위기사를 붙잡아 두었다. 기억을 더 되짚기 위해, 다음엔 모르도나의 '망자의 종소리'에 있는 '알리안'을 찾아가 보자.

 

알리안: 모험가 씨, 슬슬 올 때가 되었다 싶었어. 히기리 씨한테 당신 여행 얘기를 듣고 기다렸거든.

알리안: 혹시…… 울다하에서 승전 축하연이 열렸던 날…… 내가 모모디 씨한테 부탁해서 만나자고 했던 거 기억해?

알리안: 실종된 윌레드에 관해서 상의할 생각이었어. 당시 난 부대 안의 누군가가 제국과 내통하는 게 아닌지 의심했었거든…… 그래서 믿을 수 있는 당신을 찾았던 거야. 알리안: 오랜 고민 끝에 떠오른 방법이 모험가 길드의 모모디 씨를 통해 말을 전하는 거였는데, 하필 그 장면을 망할 구레나룻 녀석이 보고 있었던 거지…….

알리안: 그 직후 우리 제4분대에 긴급소집 명령이 떨어진 탓에 당신과 만나기로 한 자리에 나갈 수 없게 됐어. 물론, 소집 장소에서 기다리던 건 일베르드 파 놈들이었고.

알리안: 그렇게 나처럼 붙잡힌 리올과 에페미, 에어그무스 같은 동료들과 함께 '돌의 집'에 감금됐지.

알리안: 경비를 담당했던 유유하세네 제3분대가 라우반 국장님을 이송하러 나간 후에 남아있던 소수의 경비병을 때려눕히고 탈출하긴 했지만…….

알리안: 어쨌든, 그때 내가 방심하는 바람에 당신에게 너무 큰 피해가 갔지…… 그 일을 사과하고 싶었어.

알리안: 다만, 미안하다는 말 하나로 용서를 구하진 않을 거야. '새벽'의 일원으로서 열심히 일해서 빚을 갚을게. 그러니까 지켜봐 줘…… 앞으로 활약할 내 모습을!

알리안과 대화하여 과거의 모험을 떠올렸다. 기억을 더 되짚기 위해, 이어서 이슈가르드 하층에 있는 '하늘강철 기공방'에 가보자.

 

웨지: 어라!? 모험가 아님까? 이런 데서 뭘 하는 검까?

빅스: 그렇구만…… 그럼 이 기공방에 왔다는 건, 용의 둥지에 돌입하려고 준비하던 때 생각이 났나 본데? 어때, 마나커터는 잘 굴러가?

빅스: 하핫, 아주 씽씽 날아다니는 모양이군. 만든 사람 입장에서 이보다 기쁜 소식이 없지.

웨지: 당연함다! 마나커터는 우리가 심혈을 기울인 작품이니까요! 그렇게 쉽게 주저앉을 기체가 아님다!

빅스: 너랑 푸른 용기사에게 맡긴 마나커터가 예상대로 성능을 발휘해준 덕분에 양산이 가능하게 됐어. 이 '하늘강철 기공방'과도 계약을 체결해서 정식 생산하고 있지.

빅스: 오늘 우리가 이곳에 온 것도 그 일로 기술지도를 하러 온 거다.

웨지: 일부 모험가나 하늘도적한테도 보급되어 이제 마나커터가 제법 많이 날아다니고 있다고 함다! 발명한 사람으로서 정말 감개가 무량함다!

빅스: 마냥 추억에만 잠겨있을 시간은 없어, 웨지! 이슈가르드의 기술자들이 우리를 기다린다! 제대로 일 안 했다간 제시한테 혼쭐이 날 거야!

웨지: 여전히 즐거운 직장임다…….

빅스: 그럼 나중에 보자고, 모험가. 우리는 일이 있어서 이만!

빅스, 웨지와 대화하여 과거의 모험을 떠올렸다. 기억을 더 되짚기 위해, 이어서 드라바니아 구름바다에 있는 '스도엔'에 가보자.

 

니드호그가 살던 '용의 둥지'가 잘 보인다. 에스티니앙과 함께 싸운 기억, 그리고 성룡을 다시 알현하면서 충격적인 진실을 마주했을 때를 떠올렸다…….

기억을 더 되짚기 위해, 이번엔 이슈가르드 하층에 있는 '힐다'를 만나보자.

 

힐다: 안녕, 모험가……. 지브리옹 아저씨한테 얘기 들었어. 감상적인 여행을 즐기는 중이라지?

힐다: 뭐, 그 기분 이해해. 요즘 구름안개 거리에서도 많은 일이 있었지만, 네가 경험한 일은 그에 비할 바가 아닐 테니…….

심: 근데 말야, 누님. 난 진짜 일이 이렇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니까. 에테라이트에서 내가 시비 걸던 상대가 영웅이 되다니!

힐다: 뭐야? 심! 너 그딴 짓이나 하고 다녔냐?

심: 헤헤…… 기억할지 모르겠지만, 그때는 미안했다. 알피노 도련님을 철부지 귀족 자제로 착각했거든. 좀 늦었지만, 사과할 테니 봐줘라.

힐다: 진짜 늦어도 한참 늦었잖아……. 그나저나 너랑 같이 시궁쥐 창천기사랑 치고받고 하다가 교황청에 쳐들어갔던 게 벌써 몇 년 전 일처럼 느껴지네.

외데스탕: 그만큼 시대가 급변했다는 거지……. 우리 평민들은 천지가 뒤집힌 듯한 기분이라니까.

힐다: 맞아…… 그리고 이 싸움 때문에 많은 희생이 있었지. 그들을 위해서라도, 힘들게 얻어낸 화합의 시대를 절대 잃어버릴 수 없어…….

힐다: 심, 외데스탕…… 정신 바짝 차리고 가자! 우리 평민이, 우리 자신의 손으로 변혁을 이뤄낸 성도를 지키는 거야!

심과 외데스탕: 옙!

힐다와 대화하여 과거의 모험을 떠올렸다. 기억을 더 되짚기 위해, 이어서 아발라시아 구름바다에 있는 '로누바누'를 찾아가 보자.

 

로누바누: 아니, 아니, 인간 용사님! 건강한 것 같아서 안심이다요.

로누바누: 용사님 덕분에 구름신님이 하늘섬을 먹는 일도 없어져서 나도 안심하고 잘 수 있게 됐다요!

로누바누: 검은 갑옷을 입은 나쁜 인간 군대도 그 후로 완전히 자취를 감췄다요! 쫓아내 준 인간 용사님한테 감사한다요!

로누바누: 구름바다에 오면 언제든 준두 마을에 들러달라요! 봄바람에 흔들리는 풀꽃처럼 일족 모두가 한마음으로 환영할 거다요!

로누바누와 대화하여 과거의 모험을 떠올렸다. 기억을 더 되짚기 위해, 이어서 그리다니아 구시가지에 있는 '야미트라'를 찾아가 보자.

 

야미트라: 어머, 모험가. 오늘은 무슨 일이에요?

야미트라: 그랬군요……. 언니를 구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매일 일에 치여 살다 보니 먼 과거처럼 느껴지네요.

야미트라: 그래도 그 후로 바뀐 것도 있어요. 행방불명이라는 큰 사건을 겪어서 그런지 언니랑 더 자주 연락하게 되었거든요.

야미트라: 얘기하는 건 항상, 제 전문인 고대 알라그 문명이나 야만신이니 아씨엔이니 하는 딱딱한 내용이지만요. 언니는 지식에 대한 욕심이 정말 크다니까요.

야미트라: 그런데 그렇게 노력하는 언니를 보면 걱정도 돼요. 언니…… 슈톨라의 몸에는 후유증이 생겼을 거예요……. 지맥을 떠돌아다닌 부작용으로요.

야미트라: 물론 일상생활에 지장은 없어요. 본인도 괜한 걱정을 끼치지 않으려고 이 사실을 숨기고 있죠.

야미트라: 하지만 긴박한 싸움에서는 얘기가 달라요. 혹시라도 언니가 무리하는 것 같으면 꼭 말려주세요……. 슈톨라는 당신을 굳게 신뢰하는 것 같으니까요.

야미트라: 고마워요……. 저도 제 전문 지식을 활용해서 '새벽'을 지원할게요. 우리 서로 열심히 해요…… 다시 한번 잘 부탁해요!

야미트라와 대화하여 과거의 모험을 떠올렸다. 기억을 더 되짚기 위해, 이어서 이딜샤이어에 있는 '슬로픽스'를 찾아가 보자.

 

슬로픽스: 슈우우…… 슈우우…… 라운드록스에 이딜샤이어까지 걱정거리 너무 많아 고브 마음 급해고브!

슬로픽스: 슈우우…… 슈우우…… 고맙다 네 덕분에 마음 가라앉았다…… 네 얼굴 보니까 왠지 안심이다고브!

슬로픽스: 처음 만났을 때는 다투기도 했지만 너희 와서 이딜샤이어 큰 도움 됐다!

슬로픽스: 어쨌든 앞으로도 손잡고 서로 도와 다 함께 번영하고 승리하자고브!

 

이딜샤이어 ( 7.5 , 6.5 ) 슬로픽스

슬로픽스: 슈우우…… 슈우우…… 그럼 바로 좀 도와줘야겠다고브!

슬로픽스: 남쪽 외딴 동굴에 혼자 사는 괴짜 할매! 개구리 사역마로 고브 친구들 괴롭힌다고브!

슬로픽스: 듣자 하니 그 할매랑 아는 사이라며고브? 그럼 빨리 '마토야의 동굴'로 가서 우리가 화났다고 전해줘고브!

 

마토야: 누군가 했더니 너였구나. 무슨 일로 이 불쌍한 독거 노인의 조용한 일상을 어지럽히려는 게냐?

마토야: 뭐? 사역마로 이딜샤이어 고블린들을 괴롭히지 말라고? 바보 같은 소리 말아라.

마토야: 녀석들이 우리 포록고를 자꾸 잡아먹으려 드니 나도 반격하라고 시킨 게야. 남의 사역마를 반찬거리로 쓰려 하다니, 천부당만부당한 일이지!

마토야: 게다가 너란 녀석도, 놈들이 시키는 대로 할 건 무어냐. 고블린 놈들 말을 전하는 게 그리 중한 일이었느냐!?

마토야: ……흥, 과거의 발자취를 되짚는 여행이라고? 추억에 잠기기에는 넌 아직 어려……. 굳게 마음먹은 바가 있으면, 앞만 보고 나아가거라.

마토야: 르베유르 집안의 코찔찔이 도령도 각오를 다지지 않았느냐? 과거에서 교훈을 얻지 못하는 것도 어리석지만, 과거에 끌려다니기만 하는 것도 어리석은 일이지.

마토야: 마대륙에 갈 방법을 알아내기 위해 처음 이 동굴에 찾아왔을 때, 네 눈은 앞만 보고 있었어. 그때를 떠올리려무나. 등을 곧게 펴고서 말이다.

마토야: 자, 알았으면 썩 돌아가! 난 혼자 있고 싶으니. 요즘은 슈톨라도 툭하면 얼굴을 들이미니 성가셔서 못 살겠구나!

마토야와 대화하여 과거의 모험을 떠올렸다. 기억을 더 되짚기 위해, 다음엔 아지스 라에 있는 '나선 발착장'에 가봐야겠다.

 

……뭔가를 발견했다. 다가가서 확인해보자.

니메이아 백합 꽃다발……. 죽은 자의 넋을 달래는 꽃으로 알려진 것이다. 누군가가 일부러 놓고 간 것 같다.

한 줄기 차가운 바람이 지나갔다. 먼 하늘에 다이아몬드 더스트가 반짝인 것처럼 보였다…….

이젤을 위해 기도하고, 지난 모험을 떠올렸다. 기억을 더 되짚기 위해, 이번엔 반려자의 책형대에 있는 '티아마트'를 찾아가 보자.

 

티아마트: 누군가 했더니…… 내 아버지와 여행하는 인간이로구나……. 네가 떠난 후 딱 한 번, 니드호그가 날아가는 모습을 보았다. 무슨 일이 있었던 게냐……?

티아마트: ……맙소사…… 어찌 그런 일이. 어둠의 사도 아씨엔과 야만신을 토벌했으나, 용의 눈에 깃든 원한이 인간의 몸을 빼앗아 그림자로 변했다고?

티아마트: 허나 그마저 물리쳤단 말인가……. 그래…… 나의 형제 니드호그도 세상을 떠났구나…….

티아마트: 안심하여라. 널 원망치는 않을 테니. 증오가 마음의 눈을 멀게 한다는 것은 바하무트를 잃었을 때 이미 지긋지긋하게 느꼈느니라…….

티아마트: 니드호그는 지난날의 나와 똑같았다. 사랑하는 누이동생이 살해된 후, 인간을 원망하며 복수를 이루려 한 그를 어찌 책망할 수 있겠느냐?

미드가르드오름: 내 아이, 티아마트여……. 아직도 인간을 원망하느냐?

티아마트: 아버지 미드가르드오름이시여……. 제 원한은 이미 시들고 말라붙었습니다. 알라그가 멸망한 지금은, 그저 비탄과 후회만이 남았을 뿐.

티아마트: 한이 남았다 한들, 그것은 인간의 욕망과 힘을 가벼이 여기고 아씨엔의 감언을 믿은 제 어리석음에 대한 것이지요…….

미드가르드오름: 그러하였구나……. 내 아이야, 그래도 나는 아직 희망을 품고 있느니라.

미드가르드오름: 흐레스벨그의 일족은 다시금 인간과 화합하여 함께 살아가는 길을 택했다. 이러한 마음이야말로 어둠을 물리치는 힘이 되리라 믿고 싶구나.

티아마트: ……그렇다면 저는 지켜보겠습니다. 이 시간의 감옥 속에서 인간과 용이 어우러지는 미래를…….

티아마트: 자, 하이델린의 사도여……. 대화의 시간은 끝났다…… 다시 네 전장으로 돌아가거라. 아직 어둠의 존재를 모두 멸한 것은 아니니…….

티아마트와 대화하여 과거의 모험을 떠올렸다. 기억을 더 되짚기 위해, 이어서 아지스 라 기함섬에 있는 '마과학 연구소' 앞으로 가보자.

 

마과학 연구소에서 있었던 싸움을 떠올렸다. 아씨엔 라하브레아와 아씨엔 이게요름…… 그리고 야만신 '나이츠 오브 라운드'와의 혈투…….

친구인 에스티니앙이 용의 눈을 두 개 모두 되찾아 사룡의 그림자로 변했었으나, 그마저도 물리쳤다.

구할 수 있는 친구가 있었던 한편, 나를 구하고자 자신의 목숨을 바친 친구도 있다……. 마지막으로 가야 할 곳이 생겼다. 이 여행의 종착지로 떠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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