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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 에오르제아/모르도나

[★] 작은 여행길

모르도나 ( 22.5 , 6.0 ) Z: 0.8 프라민, 메인 퀘스트 하얀 서약, 검은 밀약 완료

 

프라민: ……어머, 제가 걱정돼서 와 주셨나요? 전 괜찮아요, 조금 생각에 잠겨 있었던 것뿐이에요.

프라민: 당신에게 민필리아의 마지막 순간에 대한 얘기를 듣고 나서 그 아이와 제가 함께 보냈던 날들을 떠올리고 있었어요.

프라민: 그랬더니 말이에요……. 혼자서 추억에 잠겨 있던 제 앞으로 조금 전에 울다하에 있는 지인한테서 편지가 왔지 뭐예요.

프라민: 그 편지는…… 아실리아를 추억하는 제 마음을 다 알고 도착이라도 한 것처럼 신기한 내용이더라고요. 마치 당신의 이야기로부터 작은 기적이 일어난 것 같은…….

프라민: ……그래요, 지금 당신이 이렇게 온 것도 뭔가 인연이 있어서겠죠. 괜찮다면 함께 울다하까지 가주실래요? 편지를 보낸 지인이 절 불렀거든요.

프라민: 물론 시간이 괜찮다면 말이에요…… 무리하실 필요는 없고요. 만약 당신의 시간을 저에게 허락해 주신다면…… 이 작은 여행길에 동행해주시면 기쁘겠어요.

 

> 프라민의 부탁은 거절할 수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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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민: 우후후, 제 마음을 편하게 해주시려는 건가요? 하지만 그런 말은 언제 들어도 참 기쁘네요. 고마워요…….

 

> 민필리아와 관련된 일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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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민: 네, 편지에 적힌 내용이 사실이라면…… 이것이 그 아이에게 제대로 이별을 고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거라고 생각해요.

 

> 어쩔 수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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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민: 다른 모험으로도 바쁠 텐데, 미안해요. 하지만 당신도 지켜봐줬으면 해서요……. 고마워요. 

 

프라민: 지인하고는 울다하에 있는 보석점 '에쉬템' 앞에서 만나기로 했어요. 전 먼저 갈 테니 거기서 합류하기로 해요.

 

???: 갑작스럽게 불렀는데도…… 와줘서 고마워, 라민.

포포쿠리: 응, 너는……? 미안하지만 이건 내밀한 집안 이야기라서 관계없는 사람은 자리를 비켜주었으면 한다만…….

프라민: 괜찮아요, 포포쿠리. 이분은 모험가……. 민필리아의 마지막 순간에 함께 있어준 친구예요.

프라민: 그런데 편지에 쓰여 있던 내용은 정말인가요?

세세루카: 차근차근 설명할게. 우리 아마지나 광산회사는 울다하의 상하수도 정비계획을 담당하고 있는데 말이지.

세세루카: 그 일환으로 예전에 무너졌던 '실디하 지하수도'의 복구 공사를 진행 중이었어.

프라민: 실디하 지하수도……. 당시 나나모 여왕 암살 혐의를 받던 민필리아와 새벽 일원들이 왕궁을 탈출했을 때 무너졌던 곳이죠?

세세루카: 그때의 소동으로 무너진 잔해를 제거하는 작업 중, 커다란 파편 틈새에서 낯익은 '돌'을 발견한 거지.

포포쿠리: 이게 그 '묘안석'이야……. 내 기억이 맞다면 이건 아실리아가 너한테…….

프라민: 네…… 맞아요.

프라민: 민필리아가 아실리아라고 불리던 시절, 초보 광부였던 그 아이가 처음으로 채굴한 게 바로 이 '묘안석'이에요…….

프라민: 자신이 찾은 돌이 조금이나마 가치가 있다는 것을 알고 그 아이는 자랑스럽게 미소를 지었죠. 그리고 제게 이 돌을 선물해 주었어요…….

프라민: ……제가 민필리아와 재회했을 때의 일을 기억하나요? 그때 그 애는 모래의 집 이전 문제로 고민하고 있었죠. 그래서 전 그때 묘안석을 돌려줬어요.

프라민: 선뜻 발을 내딛지 못하고 주저하고 있던 민필리아에게 '새로운 발걸음'의 상징인 이 돌이 필요할 것 같았거든요…….

프라민: 그 뒤로 한시도 몸에서 떨어뜨리지 않고 있었나 봐요. 그래서 지하수도에서 야슈톨라 씨가 사용한 에인션트 텔레포에 휘말려서 떨어뜨린 거고요…….

포포쿠리: 그 당시에도 대대적으로 유류품 수색을 했었지만, '새벽' 일원들의 흔적은 아무것도 찾을 수 없었어. 그런데 이제 와서 나올 줄이야…….

프라민: 제가 이 돌을 돌려준 이후, 민필리아는 진정한 평화를 얻기 위해 계속해서 앞만 보고 나아갔죠. 제게는 더 이상 그 뒷모습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아주 멀리…….

프라민: 그리고 이제 그 아이의 소원은 테테루도와 린이라는 아이, 산크레드와 다른 분들이 가슴에 품고 같은 길을 가주고 있죠…….

프라민: 그 길을 다른 이에게 넘기자마자 묘안석이 나타나다니……. 전…… 이 돌이 자신의 역할을 끝내고 저한테 돌아온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프라민: 그러니…… 그 아이가 마음 편히 쉴 수 있도록 이 돌도 조용히 쉬게 해주고 싶어요…….

세세루카: ……쉬게 해준다니?

프라민: 민필리아…… 아니, 아실리아의 아버지. 워버튼 씨의 묘에 이 묘안석을 안치하려고 해요.

세세루카: 그렇군……. 그래, 그러는 게 가장 좋을 것 같아.

포포쿠리: 그럼…… 우린 줄 것도 줬으니까 회사로 돌아갈게. 묘안석을 안치하는 일은 아실리아의 동료들과 길러준 부모인 라민이 해야 할 일이야.

프라민: 그래요, 두 사람 모두 고마워요…….

프라민: 워버튼 씨는 울다하에 한번 매장되었다가 '새벽'이 결성될 당시에 협력자인 일리우드 신부가 관리하는 '성 아다마 란다마 교회'로 묘지를 옮겼어요.

프라민: 교회에서 '일리우드 신부'에게 사정을 이야기하고 묘안석을 안치하는 허가를 받도록 해요.

 

 

 

일리우드: 용건은 프라민 님께 들었습니다……. 묘안석 안치를 제가 반대할 이유가 전혀 없지요. 아마 워버튼 님도 기뻐할 겁니다.

일리우드: 민필리아 님과 처음 만났던 건 그녀가 아이 적에 광부로서 황야를 누비던 시절이었습니다.

일리우드: 혼자일 때도 있었고 프라민 님과 함께일 때도 있었지요. 때로는 산크레드 님이 뒤에서 지켜보는 가운데…… 열심히 채굴 작업을 했었답니다.

일리우드: 그랬던 아실리아가 '민필리아'로 나타나 세계의 위기에 맞서기 위해 활동하고 싶다고 말했을 때는 아주 깜짝 놀랐고말고요…….

일리우드: 하지만 그녀의 눈에 서려 있던 강한 빛……. 그 반짝거리는 빛에 이끌려 저는 민필리아 님에게 협력하기로 했던 것입니다.

일리우드: 자신의 역할을 완수하고 그 뜻을 다음 세대에 물려주었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그때 민필리아 님을 믿기로 한 제 판단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새삼 깨닫게 되는군요.

일리우드: 어이쿠…… 노인네의 추억 이야기는 그만하도록 하죠. 이제 두 분이서 묘안석을 안치해 주십시오.

프라민: 감사합니다, 일리우드 신부님. 프라민: 워버튼 씨의 묘지는 교회를 나가서 남쪽에 있어요. 자, 출발할까요.

 

프라민: 이곳이 워버튼 씨의 묘지예요. 그럼 묘안석을 안치해볼까요…….

 

프라민: ……20년 전, 워버튼 씨는 당시 에오르제아 각국에 다가오는 위기를 알리기 위해 목숨을 걸고 알라미고에서 울다하까지 왔었어요.

프라민: 그리고 결국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죠. 평화를 바라며 필사적으로 찾아왔던 이 나라에서 말이에요…….

프라민: 워버튼 씨……. 당신의 소원은 아실리아에게 전해졌고, 결국에는 에오르제아를…… 더 나아가 다른 세계까지 구했답니다.

프라민: 그러니 그 아이의 마음이 담긴 돌을 부디 당신과 함께 잠들 수 있게 해주세요.

프라민: 그리고…… 나의 소중한 딸이었던 아실리아.

프라민: 묘안석을 발견했을 때 시작된 아주 작은 모험. 너는 그 뒤로도 끝없이 나아가…… 결국 아주 큰 성과를 이뤄냈구나.

프라민: 그 첫걸음을 내딛던 순간에 곁에 있었던 것은 내 평생의 자랑이자…… 긍지란다.

프라민: 너무나 멀리 가버렸어……. 하지만 이제 겨우 쉴 수 있겠구나.

프라민: 그러니…… 편히 잠들렴…… 아실리아.

프라민: 당신도 한마디 해 주시는 게 어떨까요……?

 

> 뒷일은 걱정 마

> 그 마음은 린이 받았다

> 잘 자, 민필리아

 

프라민: 수고했어, 편히 잠들렴……. 마음속으로 몇 번이고 중얼거렸던 말이었는데…… 당신 덕에 입밖으로 꺼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네요.

프라민: 자, 그럼 저는 모르도나로 돌아가서 또 소중한 사람들을 위해 기도를 하며 지내겠어요.

프라민: 그 아이가 사랑했던 이 세계의 미래에서……. 당신과 린, 산크레드와 다른 모든 분들이 앞으로도 이어질 고난의 길을 계속 걸을 수 있도록요…….

프라민: 저와 함께 이곳까지 와주셔서 감사해요……. 그 아이의 등불이었던 영웅님.

 

퀘스트 완료 후 프라민 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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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민: 민필리아와는 제대로 작별 인사도 나눴으니, 지금 제가 바라는 것은 당신들의 밝은 미래랍니다.

프라민: 길고 험난한 길이 이어지겠지만, 당신들은 멈추지 않겠죠. 그러니 저는 여기서, 여러분이 웃으며 환영받을 수 있는 세계가 되기를 기도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