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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천의 이슈가르드/아발라시아

[☆][아발라시아 구름바다] 그의 이름은 구누바누 ~ 사제님의 비밀*

아발라시아 구름바다 ( 10.6 , 14.8 ) Z: 1.8 구나바누

 

구나바누: 이거, 이거, 선량해 보이는 인간이로구나!
이런 순간에 나타나다니, 그야말로 운명……!
우리 형제를 구하러 하늘이 보내신 게 틀림없도다!
구나바누: 실은, 실은, 우리 준두족이 성인이 되려면 어떤 '의식'을 치러야만 하는데, 내 못난 동생이 이 의식을 무려 일곱 번이나 실패했다네.
구나바누: 한 번만 더 실패하면 역대 최악의 기록이 되는데…….
아아, 우리 일족은 구름바다에 부는 바람처럼 후세까지 길이길이 비웃음을 사게 되겠지!
구나바누: 가능하면 동생에게 힘을 빌려주고 싶지만, "의식에 임하는 자는 바누바누족의 도움을 받아서는 안 된다"는 지엄한 규율 때문에 이 형은 방관하는 수밖에 없는 것이다…….
구나바누: 하지만 바누바누족이 아닌 '인간'의 도움을 받는 것은 규칙 위반이 아니지!
제발, 제발, 내 동생 '구누바누'를 도와다오.
구나바누: ……그런데 정작 본인이 어디 갔는지 모르겠구나.
미안하지만 마을에 가서 '구누바누'가 어디 있는지 알아보는 것부터 시작해야 할 것 같다.

코누바누: 왜 그러나, 왜 그러나, 구누바누를 찾는 겐가?
그 녀석은 바람에 흩날리는 낙엽처럼 마을 어귀를 정처 없이 떠돌고 있을 걸세.

히누바리: 아하, 아하, 구누바누 말이지.
또 자기 일 내팽개치고 나무그늘에서 쉬고 있을걸?
발견하면 큰 소리로 "이놈!" 하고 꾸짖어줘.

가누바리: 뭐라구, 뭐라구, 구누바누를 찾는다구?
걔는 일을 시켰다 하면 도망치는 못난이 자식이야.
아마, 아마, 지금도 어디서 게으름이나 피우고 있을걸!

구누바누: 으악! 죄, 죄송합니다~!
얼른 일하러 가겠습………… 응? 뭐야?
당신 누구세요?
구누바누: 뭐야, 갑자기 혼나서 깜짝 놀랐잖아~
형이 부탁해서 의식을 도와주러 왔단 말이지?
구누바누: 정말 좋다, 정말 좋다!
어차피 실패할 거, 어떻게 도망칠까 고민 중이었는데 인간한테 도움을 청하다니, 역시 형은 머리가 좋아!
구누바누: 그럼 열심히 해서 의식을 통과해보자~!
앞으로 잘 부탁해, ㅁㅁ!


아발라시아 구름바다 ( 15.0 , 9.9 ) Z: 1.8 구누바누


구누바누: 자 그럼, 자 그럼, 의식에 대해서 설명할게.
성인으로 인정받으려면 사제님한테 '가치 있는 물건'을 바치면 돼.
구누바누: 다들 사냥 혹은 낚시를 하거나
자기가 만든 춤을 선보여서 의식을 통과해 왔어~
뭐, 난 어떤 식으로도 다 실패했지만…….
구누바누: 그래도, 그래도, 앞으로 어쩔지 계획은 다 짜놨어!
우리 아버지는 강적 '차나할레'를 잡은 증거를 바쳐서 의식을 통과했다고 들었거든~
구누바누: 나도 그것만 손에 넣으면 무조건 통과될 거야!
그러니까, 그러니까, 네가 사냥을 도와줘!
'차나할레'가 있는 곳으로 안내할 테니까 따라와~!

 

구누바누: 기, 기다렸어, 기다렸어!
여기서 바위틈을 빠져나가는 바람처럼 '휘~'하고 휘파람을 불면 '차나할레'가 나타날 거야.
구누바누: 그걸 사냥한 증거로 차나할레 부리를 손에 넣어서 나한테 넘겨주면 돼~

구누바누: ……응? 그럼 나는 뭘 할 거냐고?
당연히, 당연히, 지켜보고 있어야지!
먹잇감을 노리는 그리핀처럼 멋지게 지켜볼게!

구누바누: 어, 어떻게 됐어, 어떻게 됐어?
차나할레 부리는 손에 넣었어!?
구누바누: 우와, 바로 이거야. 역시 대단해!
얼른 사제님한테 가서 보여드리자.
……헤헷, 드디어 의식을 통과하겠구나~!

구누바누: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사제님.
의식에 필요한 '가치 있는 물건'을 드리러 왔어요.
……자, 여기요!
아누바누: 이것 참, 이것 참…….
이번에는 제대로 된 걸 가져왔겠지?
너는 벌써 여덟 번째 도전이란 말이다…….
아누바누: ……아니, 이건 차나할레 부리 아닌가!
네가 정녕 '차나할레'를 쓰러뜨렸단 말이냐?
아누바누: 거짓말 마라. 사냥은 고사하고 감자 껍질도 못 까는 놈이!
보아하니 실력 좋은 너희 형한테 도움을 받은 모양이구나.
규율을 범하면 어떻게 되는지 알고 있겠지!?
구누바누: 잠깐만, 잠깐만, 진정하세요, 사제님!
저는 형 도움은 요만큼도 안 받았어요!
여기 이 '인간' 힘만 빌렸다고요!
구누바누: '인간'은 '바누바누족'이 아니니까 괜찮죠?
하늘섬의 바위보다 지엄한 규율을 제가 범할 리 없죠!
……맞죠? 맞죠?
아누바누: 끄으응…… 말재주 하나는 알아줘야겠구나…….
좋다, 규율을 범하지 않았다는 건 인정하지.
하지만 의식에 대해선 인정할 수 없느니라…… 처음부터 다시!
구누바누: 에에에엑~~~!?
그런 게 어딨어요…….


아발라시아 구름바다 ( 12.5 , 14.4 ) Z: 2.0 구누바누

 

구누바누: 힘 빠져, 힘 빠져, 처음부터 다시 하라니~
나 혼자 차나할레를 사냥하는 건 말도 안 되고, 다른 '가치 있는 물건'을 찾아봐야겠어…….
구누바누: ……그거야, 그거야!
밤하늘에 쏟아지는 별처럼 반짝하고 떠올랐어!
이번에는 엄마를 따라서 해봐야겠다!
구누바누: 우리 엄마는 의식을 통과할 때 귀한 채소를 바치셨다고 했어.
똑같은 채소를 갖다 드리면, 이번엔 나도 통과할 수 있겠지!
구누바누: 그치만, 그치만, 지금은 그 채소가 나는 시기가 아냐…….
쫄딱 젖은 게일리캣만큼 가느다란 채소밖에 없다고.
으~음, 무슨 방법이 없을까…….
구누바누: 그렇지, 그렇지, 나 좀 도와줘!
사제님 앞에서 춤을 춰주면 돼!
잠깐 동안 춤으로 시간을 끌고, 계단 아래로 내려와~

 

> 아누바누에게 /춤
아누바누: 참으로, 참으로, 이상한 동작이로다!
하늘섬에 피어나는 귀한 꽃처럼 시선을 사로잡는 춤이로구나!
더 보여줄 수 있겠는가!?

 

 

아누바누: 오오, 오오!
이것이 인간의 춤이란 말인가!
오호라, 이거 제법 신나는구나……!
아누바누: 우리는 춤을 사랑한다네.
그리고 춤에는 춤으로 응하는 것이 예의지.
아누바누: 보시게, 보시게, 내 춤 실력도 수준급일세.
머리부터 발끝까지 빠짐없이 지켜보게…… 핫!
아누바누: 핫, 흠, 헛!
어떤가, 어떤가, 내리쬐는 한낮의 햇빛처럼 정열적이었지?
아아, 오랜만에 춤을 추니 몸도 마음도 뜨거워지는군!
아누바누: 그에 비해 구누바누 녀석의 춤은…… 흥!
두 번째 의식에서 보았네만…… 정말 형편없었다네.
……그러고 보니 그 녀석, 어디 간 거지?

구누바누: 고마워, 고마워!
리나트'가 춤을 춰서 시간을 끌어준 덕분에 원하던 걸 무사히 손에 넣었어!
구누바누: 실은 사제님 집에는 맛좋은 채소가 잔뜩 저장돼 있거든.
내가 몰래 가서 그걸 슬쩍 빌려왔지!
구누바누: 이 정도면 싱싱하니 '가치 있는 물건' 맞지?
좋아좋아, 이제 나도 의식 통과다!
구누바누: ……응? 훔친 게 아니라니까!
잠깐 빌려온 거지.
자, 자, 얼른 사제님한테 가보자!

구누바누: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사제님.
이번엔 정말 '가치 있는 물건'을 가지고 왔어요.
……바로 이겁니다!
아누바누: 흐음~ 토실토실 먹음직스러운 채소로구나.
나쁘지 않아, 나쁘진 않은데…… 뭔가 좀 이상하구나.
아누바누: ……그래, 지금은 이 채소가 나는 철이 아니지 않느냐!
이렇게 토실토실한 채소를 구할 수 있을 리가 없거늘!
또 거짓말을 하다니, 이번엔 정말로 실격이다!
구누바누: 에이, 너무하시네…….
그래도 이건 사제님이 사모님 몰래 숨겨둔 비장의 채소인데………….
아누바누: ……잠깐, 잠깐, 구누바누.
네가 어떻게 그 채소에 대해 알고 있느냐!?
구누바누: 헤헷, 글쎄요~ 어떻게 알았을까요~?
뭐, 어차피 실격이니 할 수 없죠. 사모님한테 돌려드려야…….
아누바누: 자, 잠깐 기다려라, 구누바누!
……안사람한테 말 안 하겠다고 약속하면 실격은 취소해주마.
다른 '가치 있는 물건'을 가져와 보거라.
구누바누: 이얏호!
역시 사제님은 마음이 넓으시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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